MZ, 그리고 헌신

MZ, 그리고 헌신

[ Y칼럼 ]

박진우 청년
2024년 04월 17일(수) 10:24
지난 성탄절, 계성교회에서 청년들과 아이들이 바이올린 특송을 선보였다. 제일 왼쪽이 박진우 청년.
현대사회에서 MZ세대, 즉 밀레니얼과 Z세대는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현대사회의 주역으로 여겨지며, 이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관심은 주로 부정적인 경향을 띤다. 게으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인식이다. 그래서 'MZ'와 '헌신'이라는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 교회에서는 이 두 단어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계성교회 청년은 모두 MZ세대의 일원이지만, 동시에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MZ와 헌신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결합시키는 계성교회 청년들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어떤 가치가 발견되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주일 아침마다, 계성교회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어린이들로 활기를 띤다. 이 아이들에게 교회는 단순히 부모님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아니라, 진심으로 기다리고 즐기는 곳이다. 아이들의 주일은 전도사님의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말씀 시간과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져 있으며, 예배가 끝난 후에도 스포츠, 영어성경, 음악교실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이끌며, 자신들의 재능과 달란트를 아이들과 나눈다.

특히, 지난 성탄절에는 아이들이 준비한 바이올린 특송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찬양하며, 많은 성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한 특별한 순간들은 청년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청년들은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봉사하며,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몸과 마음, 그리고 영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성교회는 아동부를 넘어 청소년에게도 교회의 영광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청년들의 헌신은 단순히 예배의 참여를 넘어, 교회 공동체와 그 너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듯, 계성교회에서는 청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헌신하며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 특별히, 우리 교회 아동부 부장집사를 맡은 청년을 소개하자면, 그는, 고등학교에서 조리과 교사로 재직 중이며, 교육 현장에서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요리를 통해 사랑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질 때쯤 제공되는 그의 어묵은 교회의 명물로 자리 잡았고, 그 어묵과 국물은 모든 이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것은 단순한 음식 제공을 넘어 교회 공동체에 따듯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게 하고, 그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된다. 이러한 삶과 행동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

모두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헌신은 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견된다. 누군가에게는 천금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말, 계성교회에서는 복음의 장이 열린다. 우리가 이렇게 해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바로 복음.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렇게 해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모두 무한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복음에 빚졌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우선순위는 항상 복음에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수고와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전해가는 사랑이 또 다른 사랑을 낳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섬김이 항상 더 낮은 곳에 있기를, 그리고 우리의 헌신이 교회의 힘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그렇다, 이곳은 요즘 보기 드문 청년들이 모인 교회, 계성교회다.

박진우 청년 / 계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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