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4월 19일(금) 10:12
|
|
노회록은 지역 교회들의 모임을 통해 교리 보존, 행정과 권징 등을 행한 기록물로 지역 교회 역사를 증거하는 가장 중요한 1차 사료가 되는 기록물이다.
전북노회는 전북대리회 회의록 2권(1908년, 1911년)을 시작으로 전라노회 회의록을 제1회(1911년)로 하여 전북노회 제1회(1917년) 회의록 순차를 제8회로 연속했다.
전북대리회 회의록 2권과 전라노회 회의록(1-7권) 원본은 망실되었지만 전북노회 회의록 원본은 보존되어있다. 현재 보관된 42권의 전북노회 회의록은 인쇄본과 수기본이 혼재되어 모양새가 다양한데, 과거 원본을 보존하고 있던 여러 사람으로부터 수집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선교사와 목회자 등 여러 보관자의 이름과 표지 및 년도 표기가 친필로 적혀있는데, 이 또한 기록물의 가치를 높인다.
총회 역사·선교유산회복위원회(위원장:김성수)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는 "전라대리회, 전라노회를 잇는 전북노회 회의록은 노회 역사 뿐 아니라 초기 호남 지역의 기독교 역사, 특히 미남장로교의 복음, 교육, 의료 선교 역사와 이에 동역한 호남지역 목회자 및 장로들의 활동상 그리고 그 사역에 따라 세워진 교회들의 역사, 일제의 교회 핍박 등을 증거하는 중요한 기록물"이라면서 "미시적으로는 지역의 3.1운동을 비롯한 각종 민족운동 부흥운동 주일학교 부인전도회 청년면려회 6.25동란기의 교회 상황 등의 내용을 지역 교회사적인 측면에서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록유산으로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로부터 시작된 이러한 기록들은 한국기독교 역사가 한국 근대기 역사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교회사적 가치뿐 아니라 한국 근대 역사 문화적 가치도 아울러 가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정예식은 총회 역사·선교유산회복위원회(위원장:김성수)와 전북노회 주관으로 열렸다.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 오상열 목사의 사회로 열린 지정식에서는 경과보고, 유물소개, 지정공포, 증서·패 전달식 등으로 진행됐다. 2부 축하행사는 전북노회 조호영 목사의 사회로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회원기관 인증서 전달식과 축사 등으로 마무리했다.
최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