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평화 위해 기도하자

중동의 평화 위해 기도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4월 22일(월) 15:44
지난 13, 19일 이란이 350기가 넘는 미사일과 자폭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도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과 이란 본토를 공격하면서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주도적 입지를 갖기 위해 이란은 자신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국가 및 단체들과 함께 반 이스라엘 강경 노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스라엘 역시 적대적인 국가에 강력한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강경파 네타냐후의 힘을 반대파들과 지지자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이런 전쟁 당사국들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이번 전쟁의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원인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근본적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문제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은 '하비루'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차지한 땅이었지만 바빌론 포로기 후 이 지역에서 줄곧 살아온 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하가나'를 비롯한 유대인 무장 조직이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그곳에 세운 국가가 현재의 이스라엘이다.

그 후 몇 세대가 지난 현재 이 지역에서 원래 조상과 땅의 주인, 그리고 갈등 구조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답 없는 무의미한 논쟁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인 구호단체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은 총을 내려놓고 휴전 협상을 통해 상호 생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역사적인 현실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타협을 통해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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