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 가정예배 ] 2024년 5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유우정 목사
2024년 05월 22일(수) 00:10

유우정 목사

▶본문 : 누가복음 5장 1~6절

▶찬송 : 312장



하나님이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에게는 에덴동산에 살게 하시고 기쁨과 행복만 있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반드시 죽으니 먹지 말라고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함으로 그 후손들에게는 이 땅에 태어나서 해산의 고통과 한평생 수고해야 하며 죽게 됐다. 문제는 범죄 하기 이전의 인간은 물론이고 범죄한 인간들은 더더욱 하나님의 말씀과는 반대로 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수고하지 않고 먹고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법이 아니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128:2)"

수고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손으로 무엇인가를 잡기 원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두 손을 꼭 잡고 태어난다. 그게 손금이 된다. 그러나 무엇을 잡아야 성공한 인생일까? 특별히 세상에 있는 것 중 아무리 대단한 것을 잡아도 결국은 다 놓아야 하는 게 인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욕심에 자신을 내어주는 어리석은 삶에서 우리는 돌아서야 한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정말 열심히 누구보다 수고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본문에 베드로는 밤새도록 잠도 자지 않고 수고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다. 수고에 대한 결과가 한 개도 없다. 아예 '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하는 이 단어는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이다. 인간이 하는 사랑은 돈이 있어서, 직장이 좋아서, 집안 배경이 좋아서, 예뻐서, 멋있어서, 즉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 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는 사랑은 조건이 배제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랑이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버림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심판과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이 열두 명의 제자들을 부르실 때 그들이 성공하고 잘 나갈 때가 아니었다. 갈릴리 호수는 밤에 나가야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한다.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얻은 것이 없었다. 날이 밝아왔다. 배를 바닷가에 대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빈 그물을 씻고 있었다. 이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빈 배를 타시고 육지에서 조금 뗄 것을 청하셨다. 베드로는 빈 배에 예수님을 태우고 말씀대로 육지로부터 조금 띄웠다. 베드로는 이 땅에서 최고 성공의 기회를 붙잡았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베드로가 또다시 그물을 씻었다는 것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삶의 적극적 자세를 의미한다. 단 한 번의 그물을 치고 단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였을지라도 잃은 것보다는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 다시 새롭게 도전할 때 빈 그물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됐다.

온통 경기가 안 좋다는 목소리뿐이다.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그 기준이 무엇인가? 바로 돈이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잡고 싶어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다.(고후5:7)" 인간의 경험과 지식과 이성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할 때 삶이 변화되고 불가능한 환경가운데서도 축복해 주시는 주님을 보게 된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빈 배를 예수님께 드렸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셨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았다. 크리스찬들 중에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고 가는 게 크리스찬의 인생길이다. 혹시 나의 삶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거나 나의 처지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을 그 환경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포기하지 않는 삶의 적극적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빈 배와 빈 그물에 가득 차는 복을 주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에 세상의 기준으로 실패와 좌절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이 기준이 되어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우정 목사/가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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