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이주 아동의 꿈, 한국교회가 지켜줄게"

"미등록 이주 아동의 꿈, 한국교회가 지켜줄게"

한교봉, 국내 장기체류 이주아동 교육비 및 수술비 전달식
37개국 34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 지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5월 11일(토) 11:24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은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국내 장기체류 이주아동 교육비 및 수술비 전달식'을 열고 37개국 340여 명의 이주 아동들을 후원했다.
한국교회가 국내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은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국내 장기체류 이주아동 교육비 및 수술비 전달식'을 열고 37개국 340여 명의 이주 아동들을 후원했다. 한교봉은 초등학생 222명, 중학생 70명, 고등학생 39명과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 15명에게 교육비를 전달하고 구개구순열로 가을에 수술을 앞둔 몽골 어린이에게는 수술비 일부를 지원했다.

미등록 이주아동은 국내 외국인 아동 중 외국인 등록이 되지 않은 채로 체류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현재 5000명이 넘는 미등록 외국인 아동들이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상황이다.

한교봉은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아동의 체류자격 부여제도'가 조속히 시행될 것을 촉구하며, 공적·제도권 밖에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들이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지원사업을 준비했다.

이날 후원한 지원금은 20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헌금과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시무)가 후원한 1억 원이다. 한교봉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초등학생 20만 원, 중학생 30만 원, 고등학생 40만 원씩 장학금을 후원했다.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꿈을 갖고 한국에 왔지만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 자리가 격려가 되고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인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또 "여러분들도 대한민국 국민과 동일하게 복지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교회가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용기와 힘을 잃지 마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용운 목사(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기획위원장)는 "여러 가지 편견과 싸워야 하는 환경에 있지만 꿈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실현하려고 애쓸 때 놀라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열심히 돕겠다"고 격려했다.

전달식 이후에는 테너 안세권 씨와 K-pop 아티스트 PEtER(조규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은 한교봉과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법무부, 명성교회, 한국이주민선교연합회가 후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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