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MK도 기억하자

5월 가정의 달, MK도 기억하자

[ 기자수첩 ]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5월 13일(월) 15:27
총회 파송 선교사들의 자녀(MK)들은 현재 92개국에 810가정, 1587명이 있다. MK는 총회 파송 선교사 수와 비슷하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아직 태부족한 상태다. MK를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여전도회 같은 교회와 기관의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선교계 내에서 높다.

최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회는 총회 MK사역위원회와 이례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MK사역위는 MK들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위원회가 어떤 사역을 진행하는지 설명했다.

여전도회는 2018년부터 무려 7년간 MK사역을 지원해왔지만 현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놀라웠다. 지원은 해왔지만 MK사역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던 것이다. 한 여전도회원은 "정말 중요한 사역이지만 MK사역에 대해 물어보면 80%는 잘 모를 것"이라고 했고, 다른 회원은 "연합회에서 소개하고 싶은데 솔직히 MK사역을 잘 모르고 있으니 짧은 영상을 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MK사역에 대해 설명하면 다른 기관과 교회, 성도들도 여전도회원들의 반응과 비슷할 것이다. 총회 MK사역위는 제98회 총회 결의로 세계선교부 산하단체로 조직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와 성도들은 MK사역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른다. 부족한 관심 속에서도 MK사역위는 지역교회의 정기후원과 개인의 일시후원으로 늘 쪼들린 채 운영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 해외 선교사역에 보내는 후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규모는 작지만 MK사역위의 사역은 작지 않다. 2024년 1학기 장학금으로 위원회는 16개국 29명의 MK에게 2515만 원을 지원했다. 이뿐 아니라 MK를 위한 예비MK훈련, 재입국캠프, 모국캠프, 청년재회모임 등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이에 대해 MK사역위 실무자 강지연 실장은 "여전도회 72연합회에서 매달 모아주시는 헌금이 큰 도움이 된다"며 "장기선교사의 중도탈락에 가장 큰 원인은 자녀문제인데, 지속가능한 선교가 이뤄지도록 MK사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선교사의 대거 은퇴를 앞두고 선교 인력 충원이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MK들은 미래 선교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문화권의 배경을 이해하고 선교적 마인드를 갖춘 준비된 인재를 선교동력화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MK를 향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야 할 때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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