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줄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줄께"

[ 아름다운세상 ] 예산지역 청소년 돌보는 '사랑의다리장학회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4년 05월 17일(금) 15:32
(사)사랑의다리장학회는 사회의 등불 역할을 할 그리스도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 예산=신동하 기자】 충청남도 예산군 지역의 어려운 학습 환경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1991년부터 장학금 지급과 생활지도를 해온 기독교계 장학회가 있다.

"꿈과 희망을 나눕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사)사랑의다리장학회(회장:장희석)는 복음과 청소년을 잇는 가교역할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장학회는 1991년 구제기관으로 조직된 '사랑의 공동체'를 모체로 한다. 예산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최재경 장로와 여군장교 출신 김홍란 권사 등 예산장로교회 성도들을 주축으로 조직됐다.

출범 당시 예산지역 내 빈곤층이 많아 청소년과 노인 복지 등 두 분야로 나눠 구제사역을 진행해오다 2001년부터 청소년 사역에 집중하는 (사)사랑의다리장학회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장학회는 발족 이후 최근까지 연인원 675명에게 매달 장학금을 지급했다.

선발 대상은 예산군 내 중고등 학생,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학생, 학업성취에 능력과 의지를 보이는 학생, 장학생 중 지도자의 소양을 갖춘 대학생 등으로 한다.

선발 과정은 매년 10월에 예산군 내 각급 학교에 추천 의뢰하고, 11월에 추천된 학생 가정방문 및 심사를 한 후 12월에 장학생 선발과 장학증서 수여를 한다.

현재 매월 중고생 60명과 대학생이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농촌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자녀들이 13명 포함돼 있다. 장학금 지급 규모는 매년 7200만 원 정도다.

장학회 회장 장희석 장로(예산장로교회)는 "사랑의다리장학회는 전국의 후원자들이 보내 주신 성금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자칫 실의에 빠지기 쉬운 예산지역의 저소득층 청소년들 중 학업성취에 능력과 의지를 보이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자아성취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회는 전적으로 교회와 기관, 개인 후원에 의해 운영된다.

그 가운데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 뵈뵈공동체(회장:정영욱)가 설립 당시부터 계속 후원해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쌀을 걷어 보내주다가 매월 상당액의 후원금을 지원하며 지지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예산장로교회(박현민 목사 시무)와 지역교회들을 비롯해 아름다운 선행 릴레이에 동참하길 원하는 '개미 후원자'가 많다.

기업체에서도 인재 양성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주)대성하이테크(회장:이은남, 대표:정진한)는 빠질 수 없는 든든한 후원자다.

특별히 장학회의 사업이 지속 가능한 배경과 원동력은 무엇보다 열정을 지닌 봉사자들이 있어서다.

장학회는 단순히 물질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자들을 통해 생활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매달 '만남의 날'을 지정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학생들은 봉사자들이 담임인 10개 반으로 나눠 편성된다. 봉사자들은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고민 상담을 해준다.

또한 장학회는 정기적으로 예배를 진행하는가 하면, 여름과 겨울 방학에 캠프를 열어 가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지도를 지속하고 있다.

장학회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장학생 가운데 학교 교사가 많이 배출됐으며, 후배들에게 복의 통로가 되어주고자 자신들도 후원을 하는 '사랑의 다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장학회 회장 장희석 장로는 "지속적인 상담과 인성 교육을 통해 자신이 사랑과 관심의 대상임을 깨달아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여 건전한 생활습관 및 태도를 갖추어 장차 이 사회와 국가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사)사랑의다리장학회 회장 장희석 장로.
* (사)사랑의다리장학회 회장 장희석 장로 인터뷰

(사)사랑의다리장학회 회장 장희석 장로(예산장로교회)는 초창기부터 총무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장 장로는 가난한 형편에 제 때 공부를 하지 못한 간증이 있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욱 애정을 갖고 보살피고 있다.

장 장로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막일을 하며 품삯으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다가 22살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예화여자고등학교 일본어 교사로 34년 근속하다 정년퇴직했다.

장 장로는 "내가 어렵게 살아보기도 하고, 교사 생활도 오래해서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든 어긋나지 않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무엇보다 장학회 아이들이 복음으로 세상 어려움 다 이겨내고 사회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로는 "우리 장학회는 연을 맺은 청소년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힘이 되어주는 다리가 되어 인연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며 "이에 뜻을 같이하여 장학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고 많은 성원과 함께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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