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시즌 기독교 공연 찾기 어려워

성탄 시즌 기독교 공연 찾기 어려워

[ 문화 ] 기독 문화인 위해 공연장 찾는 것도 의미 있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4:57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공연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공연문화의 풍년 속에도 기독교 문화공연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기독교 공연의 수가 적긴 하지만 올해는 더욱 그 수가 빈곤하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고 싶어 검색을 하면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지정된 곳에서 하는 전국 순회공연 하나 정도가 눈에 띨 뿐이다. 공연 사이트에 올라온 공연들도 거의 대부분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는 상업성 짖은 공연들 일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어렵게 공연을 올리는 기독교 문화인들을 위해서라도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성탄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송정미 뮤지컬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러브'
오는 22~31일,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CCM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송정미가 오는 12월 22~31일

대학로에 위치한 기독 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쇳대박물관 B1F)'에서 10일간 크리스마스 콘서트 '송정미의 Christmas in love'를 공연한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송정미의 Christmas in love'는 2001년 초연 후 지난 16년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펼쳐지는 송정미의 콘서트 브랜드로, 전회 전석 매진 기록와 더불어 매번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크리스마스 공연 문화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크리스찬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성탄 캐롤과 성가곡, 팝송과 영화음악, 가요 등을 송문정, 차명진, 장인훈, 이호석 등 CCM계 최고의 뮤지션들로 구성된 '블루밍 밴드'와 함께 진행하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를 한 편의 뮤지컬로 담아 극중극 형태로 공연하게 된다. 

뮤지컬 더북, 요한계시록, 루카스 등 완성도 높은 기독 창작 뮤지컬을 제작해 온 종신 문화선교사들로 구성된 문화행동 아트리(Artree)가 뮤지컬의 대본, 작곡, 연출 등으로 참여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송정미는 1988년 첫 데뷔 무대인 뮤지컬 '가스펠' 이후 29년만의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다.

뮤지컬 콘서트 '크리스마스 인 러브' 주제곡인 '여호와 이레' 음악은 현재 멜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 37년째 찾아온 대한민국 대표 성탄극
극단 증언 '빈방 있습니까'

올해도 극단 증언의 연극 '빈방 있습니까(각본:최종률, 연출:최윤정)'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37년째 매 12월마다 공연되는 이 연극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탄 공연이다.

교회 연극반에서 생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연극은 학습지진아 덕구를 통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연극은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으로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1981년 초연된 이 공연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엘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티켓.com'이나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단체 관람 문의는 전화(010-5768-2223)으로.

 

#버림 받은 여인에서 전남 복음의 어머니가 된 문준경
뮤지컬 문준경, 대학로 스타시티 마리카

성탄극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뮤지컬 문준경'이 16~31일 대학로 스

타시티 마리카 2관에서 공연된다.

17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으나 10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목숨까지 버리려고 할 정도로 힘겨운 삶을 살았지만 어느날 바느질 집에서 일하다 만난 전도인을 따라 처음 가게 된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 영접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실화를 극과 노래로 표현한 작품이다. 문 전도사가 경험한 사랑과 배신, 절망과 이를 딛고 일어서는 부활의 인생 역정을 생생하게 무대로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엔 오후 4시, 화,목,금은 7시45분은, 토요일과 크리스마스는 3시와 7시 두차례 공연한다.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들

이외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기독교 공연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연극을 함께 보아도 좋겠다. '크리스마스 캐롤(신도림프라임홀ㆍ25일까지)', '넌 특별하단다(대학로 시온아트홀ㆍ12.9~3.3)', '구둣방 할아버지와 꼬마산타(대백레오문화홀ㆍ12.1~31)', '빼꼼의 크리스마스 대소동(대학로 두레홀3관ㆍ12.8~25)' 등의 공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장기공연 중인 뮤지컬 '메리골드(상명아트홀ㆍ30일까지)'를 추천한다.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 가정폭력, 높은 성적과 지위에 대한 강요, 외모 지상주의, 외로움 등과 같은 무겁고 슬픈 소재를 재치 있는 웃음으로 승화시킨 뮤지컬이다.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1년간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문화행동 아트리의 뮤지컬 '더 북(대학로 열린극장)'이나 톨스토이의 원작을 뮤지컬로 만든 '날개 잃은 천사(북촌아트홀)'도 좋은 크리스찬 공연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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