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근 조사에서도 신뢰도 바닥

한국교회, 최근 조사에서도 신뢰도 바닥

기윤실,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한국 교회… 신뢰한다 31.8%, 신뢰하지 않는다 63.9%
가장 신뢰하는 종교… 가톨릭(30.0%), 불교(26.2%), 개신교(18.9%) 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1월 30일(목) 07:37
한국교회가 여전히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새해부터 교인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실시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31.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두 배가 넘는 63.9%가 나와 대사회적 신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케 했다.

또한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가톨릭(30.0%)', '불교(26.2%)', '개신교(18.9%)' 순으로 대답해 개신교가 타종교에 비해서도 신뢰도가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3년 전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가톨릭 신뢰도는 소폭 감소, 불교는 소폭 증가했지만 개신교는 소수점 이하의 숫자까지 변동이 없는 수치다.

이외에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독교 정당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81.8%, '필요하다'는 응답 15.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정교분리'의 필요성에 대한 일반 사회의 의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는 가짜뉴스의 심각성과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앤컴리서치에 의해 지난 9일~11일 3일간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기윤실의 이번 여론조사는 2008년, 2009년, 2010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3년만에 실시한 것으로, 오는 2월 7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발표 세미나'를 열어 목회자의 신뢰도, 개신교의 소통과 통합에 대한 인식 등의 지표 등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조발제는 정연승 교수(단국대 경영학과, 여론조사 책임연구원), 주제발제는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 목회사회학)와 김진양 부대표(지앤컴리서치)가 한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