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날 국민훈장(국민포장) 수상과 교정대상 받은 박순애 전도사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20년 07월 13일(월)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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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들을 섬기는 일이 자랑스러운 일, 상을 받을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교정선교 사역을 펼쳐온 박순애 전도사(분당제일교회)가 지난 6월 24일 대한민국 국민훈장(국민포장) 수상에 이어, 지난 9일 법무부가 수여하는 교정대상을 수상하고 이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순애 전도사는 만 19세부터 40여 년간 교도소에서 재소자 정신교육을 6000시간 이상 강의했다. "일주일에 세 번, 4시간 재소자들에게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잡고 나아가는 제 삶을 전하며, 인문학, 철학, 문학, 사회 전반적인 내용들을 강의하기도 했다"고 말하는 박 전도사는 재소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교도소는 물론 국내외 선교, 예배당 헌당, 소외계층을 돕는 데 지금까지 수 십 년간 20억원을 기부했다.
"교도소 안 최고 극빈층인 무연고자들에게는 매달 영치금을 보내줍니다." 박 전도사는 "무연고자들은 돈이 없으면 아파도 약을 사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도사가 재소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신앙을 갖게 되면서 성령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박 전도사의 삶 또한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했다. "알코올 중독자이자 정신이상자였던 아버지의 폭력에 못견뎌,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나셨고, 저는 노숙자가 되어 헤매다가 16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어왔다"는 박 전도사는 어느 날 구룡포교회(현 늘푸른교회) 예배당 종소리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농촌지도소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서 청송 군수님이 재소자 정신교육 강의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셔서 지금까지 교정교화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박 전도사는 재소자들의 삶이 자신의 삶의 뿌리와 맞닿아 있음을 느꼈고, 하나님이 돌보라고 붙여주신 영혼들로 받아들였다. 박순애 전도사의 삶 또한 순탄하지 않았고, 절망의 순간에 오히려 재소자들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50여 개 전국 교도소에 5만명의 수용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야 말로 버려진 영혼들이며 한국교회가 영혼 구원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박 전도사는 교정선교에 한국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박순애 전도사는 현재 분당제일교회에서 사역중이다. 운영중인 대성노인요양원은 6년 연속 최우수 요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경남 기자
교정선교 사역을 펼쳐온 박순애 전도사(분당제일교회)가 지난 6월 24일 대한민국 국민훈장(국민포장) 수상에 이어, 지난 9일 법무부가 수여하는 교정대상을 수상하고 이와 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순애 전도사는 만 19세부터 40여 년간 교도소에서 재소자 정신교육을 6000시간 이상 강의했다. "일주일에 세 번, 4시간 재소자들에게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잡고 나아가는 제 삶을 전하며, 인문학, 철학, 문학, 사회 전반적인 내용들을 강의하기도 했다"고 말하는 박 전도사는 재소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외에도 교도소는 물론 국내외 선교, 예배당 헌당, 소외계층을 돕는 데 지금까지 수 십 년간 20억원을 기부했다.
"교도소 안 최고 극빈층인 무연고자들에게는 매달 영치금을 보내줍니다." 박 전도사는 "무연고자들은 돈이 없으면 아파도 약을 사먹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도사가 재소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신앙을 갖게 되면서 성령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박 전도사의 삶 또한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했다. "알코올 중독자이자 정신이상자였던 아버지의 폭력에 못견뎌,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나셨고, 저는 노숙자가 되어 헤매다가 16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어왔다"는 박 전도사는 어느 날 구룡포교회(현 늘푸른교회) 예배당 종소리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농촌지도소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서 청송 군수님이 재소자 정신교육 강의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셔서 지금까지 교정교화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박 전도사는 재소자들의 삶이 자신의 삶의 뿌리와 맞닿아 있음을 느꼈고, 하나님이 돌보라고 붙여주신 영혼들로 받아들였다. 박순애 전도사의 삶 또한 순탄하지 않았고, 절망의 순간에 오히려 재소자들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50여 개 전국 교도소에 5만명의 수용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야 말로 버려진 영혼들이며 한국교회가 영혼 구원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요?" 박 전도사는 교정선교에 한국교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박순애 전도사는 현재 분당제일교회에서 사역중이다. 운영중인 대성노인요양원은 6년 연속 최우수 요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