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대부분 중단, 대안 사역 필요하다"

"단기선교 대부분 중단, 대안 사역 필요하다"

미션파트너스 기독교인 398명 설문, 이주민 사역 등 확대 예상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8월 23일(일) 07:55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교회들의 해외 단기선교가 중단된 가운데 '국내 이주민 사역'과 '온라인 지원' 등 대안적 활동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 훈련 기관 미션파트너스(대표:한철호)가 최근 기독교인 3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현재 소속 교회의 단기 선교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1%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했으며, 39%는 '정부, 교단 등의 지침과 의견에 따른다'를 택해, 총 90%의 기독교인들이 '감염병 상황에서 일방적인 해외 선교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상관 없이 지속한다'는 응답도 10%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대안적 사역으로 '물질적 지원 또는 기도회(57%)', '국내 이주민 사역(32%)'을 주로 꼽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선교는 끝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엔 67%가 '다른 방법과 접근으로 선교가 계속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선교 활동의 장애물에 대해선 '지식과 경험 부족 등 자신의 문제(64%)'로 이해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코로나19 등 질병의 위험'을 택한 경우는 33%로 나타났다.

평신도 220명, 목사 81명, 선교사 9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선 코로나19 사태로 단기선교를 준비해 온 교회 중 85%가 계획을 취소하거나 대안적 선교활동을 진행했으며, 그 외 교회들은 대체로 감염병 상황을 주시하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교사만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한국교회가 단기선교를 위해 준비할 것'을 묻는 질문엔 '이전 방식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6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27%)'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미션파트너스는 "이번 설문을 통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교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감염병 시대에 걸맞는 사역 개발과 훈련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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