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 재연되다

2020년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 재연되다

소망교회, 예닮교회 콜라보 ... 성탄목 트리로 재연한 예수님 오신 그날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2월 14일(월) 00:21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 본당 주차장 앞에 특별한 '성탄목 트리'가 설치됐다.

모양과 크기가 다른 100개의 나무를 계단으로 연결한 전나무 모양의 성탄목 트리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불을 밝히고 있다.

'성탄목 트리'는 대림과 성탄의 마음을 설치 예술로 봉헌하고 싶었던 '예닮교회'(고대경 목사 시무)와 그런 마음을 구체화할 작품을 찾던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시무)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됐다. 소망교회는 2020년 성탄트리 장식을 준비하면서 화려함보다 이웃교회와 기독 예술인들과의 상생과 협력으로 보다 의미있는 성탄 트리를 만들고 싶었고, 예닮교회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성탄목 트리로 온 마음과 뜻을 담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었다. 이렇게 만난 두 교회의 마음과 마음이 연결됐고 서로가 오랫동안 마음 한 켠에 담아 두었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성탄트리를 제작할 수 있었다.


제작과정은 20여 일. 예닮교회 30여 명의 성도들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나무를 재단하고 조각하고 칠하고 다듬어 세상 유일무이한 성탄목 트리를 만들어냈다.

성탄목 트리는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100개의 계단으로 연결됐다. 나무 계단은 이 땅과 하늘을 잇는 천국계단이며 우리와 하나님을 잇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미한다. 성탄목 꼭대기에는 목자에게 메시야 탄생을 알리는 천사가 큰 별과 함께 서 있다. 그 별은 온 세상을 밝히는 소망의 빛이며 천사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본당 로비에 전시된 마굿간이다.

천사의 안내를 따라 본당으로 가면 로비에 예닮교회에서 만든 목공예 작품 '노아의 방주' 일부가 전시됐다. 수많은 집과 사람들 가운데 있는 마굿간은 하나님 없이 사는 삶과 우상숭배, 각종 세속에 빠진 사람들 속에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표현했다.

트리 장식은 메시야 예언의 상징인 별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장식이 지나치면 이 땅에서 고난 받고 구원을 이루기 위해 오신 본래의 의미를 퇴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고대경 목사는 "트리가 원래 지녔던 영적 의미와 절제된 미를 드러내고 오직 메시야의 강림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잇는 통로가 되길 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리 밑에는 불을 환히 밝히고 기다리는 집들이 있는데, 이는 온 성도들의 집을 의미하며 메시야를 기다리는 마음을 나타냈다. 이 작업에는 소망교회 교육부 어린이들이 협업했다. 교회학교 어린이 가정으로 나무집을 발송했고, 어린이들이 예쁘게 채색한 집은 다시 교회로 보내져 트리 밑에 장식됐다. 아이들의 작품은 도착하는대로 오는 1월 6일까지 트리 밑에 장식 될 계획이다.

이 나무집은 우릴 위해 오셨고, 이 땅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각 가정마다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 목사는 "작품을 기획하면서 간절히 바란 것 중 하나는 최대한 많은 성도가 자신의 가정과 함께 예수님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며 트리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었다"면서 "온 성도가 다양한 목재에 제각기 색을 칠해 자기 집을 표현함으로써 교회 구성원의 손길과 마음이 담긴 성탄장식이 됐다"고 말했다.

소망교회 문화선교부 주요한 목사는 "자칫 너무 화려한 성탄장식은 예수님의 빛보다 세상의 다른 빛으로 의미가 퇴색될 수 있는데 성탄목 트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무의 따뜻함과 평안이 느껴진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주민들도 이 길을 지나면서 삭막한 마음에 위로를 받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대경 목사와 예닮교회 성도들도 "조금씩 완성될 때마다 감격이 있었고 웃음이 멈추지 않은 서로가 귀한 시간이었다"면서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표현하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철거하는 날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계속 보완하겠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소망교회 모든 성도분들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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