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가족여행보다 더 좋다고?"

"스마트폰이 가족여행보다 더 좋다고?"

코로나19이후 '스마트폰 중독'심각... 초등생 10명 중 3.5명, "스마트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물건"
고난주간, 미디어 금식으로 거리두기 실천해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3월 24일(수) 13:32
코로나19 이후 미디어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아동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미디어 이용에 대해 적절히 지도하지 못할수록 미디어 과사용·과의존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0년 9~10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723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및 대상별 정책대응방안 연구Ⅰ: 초등학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학생의 87.7%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10명 중 6명(59.7%)은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유튜브(34.7%)와 게임(30.2%)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34.5%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물건'이며 11.8%가 "유튜브를 하는 것이 가족과 여행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대답해 충격을 던졌다.

온택트 수업 이후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량과 중독 위험성을 조사한 '온택트 수업 이후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량과 중독 위험성 조사'(전종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해국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 결과에 따르면 15~18세 남녀 청소년 400명의 설문 응답자의 65%가 온택트 수업 이후 게임, SNS, 유튜브 이용 시간이 늘었고 특히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0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전체 23.3%로 2019년(20.0%)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증가했지만, 특히 청소년(만 10~19세)이 35.8%, 유아동(만 3~9세)이 27.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울러 과기정통부의 조사 응답자의 80% 가량이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해 '다소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했으며, "개인과 기업, 정부 또한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사)놀이미디어교육센터가 이러한 현상을 즉시하고 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을 묵상하면서 미디어 거리두기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스마트 미디어 중독 예방 교육 전문기관인 (사)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매년 'Turn off Media, Turn on Life!, 미디어를 끄면 다음 세대가 살아납니다!'를 구호로 고난주간(종려주일~부활주일) 동안 교회와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미디어 거리두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언택트 미디어(Untact media), 온택트 지저스(Ontact Jesus)'를 제목으로 특정 세대 구분 없이 개인, 가정, 교회 모두가 참여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동역해온 600여 교회에 자료를 배포하고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놀이미디어교육센터'(https://www.facebook.com/norimedia/)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center@norimedia.com)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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