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이기적'...교회 부정적 이미지

기독교인 '이기적'...교회 부정적 이미지

언론 영향 커 .... 언론과 비기독교인 인식 같이해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4월 19일(월) 18:01
이날 발표회에선 '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언론보도 특성 연구'를 주제로 발제한 장만식 사무국장(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언론보도가 대중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면서 "언론에서 교회발 감염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대중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 결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언론보도'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는 응답에 기자와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세그룹이 50%를 상회하면서 비슷하게 높았지만 '목회자'는 35.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교회발 감염에 대해 타 종교와 비교했을 때 공정하게 보도한다'는 항목에도 기자(62.7%)와 비개신교인(59.6%)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목회자는 20.3%만 '그렇다'고 응답해 그룹간 큰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관련 언론의 개신교 보도에 대한 목회자와 개신교인, 기자와 비개신교인의 인식 또한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교회에 대해 공정하게 보도한다'는 항목에 비개신교인의 '그렇다'는 비율이 59.6%로 가장 높았고 기자(57.8%), 개신교인(38.3%), 목회자(17.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에 대한 언론보도의 불공정성 인식은 목회자 82.3%, 개신교인 58.0%, 기자 40.2%, 비개신교인 35.0% 순으로 목회자와 개신교인 그룹은 절반이 넘는 비율로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언론에 비친 개신교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교회들이 방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데 목회자(55.0%)와 개신교인(46.6%)의 응답률이 높았지만 '이기적으로 보인다'는 비개신교인(75.6%)와 기자(61.8%)에서 높게 나타났다. 비개신교인의 3/4 이상이 언론에 비친 개신교 교회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느끼는 것에서 개신교에 대한 시선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언론이 타 종교에 비해 개신교 교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프레임)이 있다'는 데 목회자 91.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개신교인의 66.3%도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기자는 43.1%, 비개신교인은 36.6%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언론의 개신교 프레임에 대한 인식 또한 '목회자·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기자' 그룹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언론의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 프레임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 목회자 66.1%, 개신교인 68.0%, 기자 70.5%가 '개신교인들의 행실에 대한 실망감'때문이라고 밝힌 반면 비개신교인 72.8%가 '사회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자신만 생각하는 개신교인들의 이기주의적인 행실'에 대한 실망감이 비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러한 비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방법으로는 목회자, 개신교인, 비개신교인은 '타인을 배려하고 섬기는 개신교인들의 높은 수준의 인격'(목회자 67.2%>개신교인 59.8%>비개신교인 59.4%)과 '자기교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전체를 섬기는 공적 역할 강화'(목회자 66.1%>비개신교인62.4%>개신교인 59.8%)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기자는 '자기교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전체를 섬기는 공적 역할 강화'(65.9%)와 '목회자들의 윤리 도덕성 회복'(61.4%)을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결국 앞에서 지적한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대 사회적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한편으로 목회자의 도덕성을 회복해야만 한국교회가 언론의 비판적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장만식 사무국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다룬 뉴스에서 특정한 프레임을 사용해 보도하고 있었다"면서 "일부 교회와 목회자의 돌출행동과 발언이 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그 결과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더욱 추락하게 되었고, 교회발 예배강행 등의 키워드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감염확산의 주체로 인식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때 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의 언어로 소통하고 교회가 방역의 주체로써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교계가 언론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은숙 기자
코로나19 대응, 교회와 사회 인식차 7배    장신대·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주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    |  2021.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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