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과 교회도 미디어다

기독교인과 교회도 미디어다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2년 06월 27일(월) 10:01
기독교인과 교회 모두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매체로서 미디어적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
'미디어'는 좁게 정의하면 '대중매체', 즉 다양한 형태의 신문과 방송을 가리킨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수단'이라는 본래의 뜻에 집중하면, 미디어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고, 그것을 통한 사고의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교회에 대한 이해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일단 가장 좋은 의사소통의 매체는 인간 자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신문과 방송은 그것을 널리 알리는 효과적인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가장 좋은 매체라는 사실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예언자 에스겔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에스겔서는 인간과 아울러 인간이 삶을 누리는 공간이 소중한 매체임을 알려준다.

종교적 상징성으로 가득한 교회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런데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을 보면서, 또 교회 건물을 보면서 어떤 메시지를 읽게 될까? 먼저 기독교인들이 교회라는 공간을 통해 하나님, 교인, 세상과 널리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과연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과 공간으로서의 교회를 볼 때 좋은 의미에서 구별되게 여길 지 고민해 보자.

우리는 복음을 '좋은 소식(good news)'이라고 한다. 교회와 교인은 복음을 전하는 매체가 되는데,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교회와 교인도 그 자체로서 미디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미디어 처치'라는 시각으로 교회 공간을 바라보고, 또한 그러한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단장해 보자.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교회가 비기독교인들에게 더욱 더 특별한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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