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목회자, 지속적인 재교육 '갈급해'

장애인 목회자, 지속적인 재교육 '갈급해'

장복선, '2023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세미나' 현장중심의 장애인 목회의 실제 다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5월 31일(수) 15:07
체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이하 장복선, 회장:이계윤)가 지난 5월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현장중심의 장애인 목회의 실제'를 주제로 2023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목회의 중심이 되는 설교 준비와 목회 사례를 소개했다.


시·청각장애인 목회자들의 설교준비를 돕기 위한 재훈련세미나가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서성구) 산하단체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이하 장복선, 회장:이계윤)는 지난 5월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현장중심의 장애인 목회의 실제'를 주제로 2023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장애인 목회자 재교육을 실시했다.

시·청각장애인 목회자들이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점자로 된 자료와 성경의 이해가 충분한 수어 통역자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총회가 실시한 목회자 재교육 프로그램에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시·청각장애인 목회자들의 재교육 및 훈련에 대한 의지와 필요성의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목회의 중심이 되는 설교 준비와 목회 사례를 소개하는 실제적인 부분을 다뤘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챗(Chat)GPT를 활용한 설교 준비법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70여 명의 장애인 목회자들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세미나 자료가 점자로 배포됐고 김한나 목사(장복선 서기)가 수어통역을 맡았다.

'성서중심의 설교의 실제'를 주제로 강연한 최대열 목사(장복선 부회장)는 장애인 목회자들의 말씀사역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최 목사는 "이 시대 장애라는 삶의 공통경험과 인격적 교제를 하는 장복선의 목회자들의 설교자료를 모아 '설교뱅크'를 운영하면 훨씬 신뢰할 수 있고 이해와 공감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본문에 대한 원어 분석, 석의, 설교의 대지, 주제와 예화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설교를 준비하는 데 풍성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교에 탁월한 목회자들이 모여 설교집을 시리즈로 제작하자"면서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와 녹음, 수어 영상 등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이날 강의에서 구체적인 설교 예시를 소개하고 설교자료를 공유했으며, 챗(Chat)GPT 지시문을 활용한 예화도 직접 시행해 보였다.

이어 한숲농아인교회의 안후락 목사(장복선 부회장)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장애인 목회현장을 사례로 소개했다.

"시·청각장애인 목회자들은 설교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각장애인 김기화 목사(대구 하늘빛교회)는 "앞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녹록치가 않다. 점자정보단말기로 읽기와 듣기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자료가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그래프나 도표 삽화 등의 이미지는 표현이 어려워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니 격려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목회자를 위한 훈련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정책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청각장애인 안후락 목사(장복선 부회장)도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기도 어렵지만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도 민첩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총회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지인들끼리 설교도 나누고 정보 교류도 하고 있지만 장애인 목회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총회적으로 정례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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