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세계, 교회학교 어린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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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동산교회 행복교회 ... 사순절 환경캠페인 실천하고 환경기부금 전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4월 05일(금) 08:26
강남동산교회(고형진 목사 시무) 행복교회 학생들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 동안 고통받는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사순절 탄소금식 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순절 기간 창조세계를 돌보며 '지구돌봄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실천한 다음세대의 발길이 눈길을 끈다.

강남동산교회(고형진 목사 시무) 행복교회 학생들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 동안 고통받는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사순절 탄소금식 캠페인'에 동참했다. 행복교회 어린이 30여 명과 교사 10명이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의식) 사회봉사부(부장:박귀환)가 제안한 '탄소금식 40일의 여정'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매일 예수님의 고난과 피조물의 고통을 묵상하며 성경을 필사하고, △일회용품 제로 도전 △텀블러 사용하기 △먹고 사용한 물 생각하기 △쓰레기 줍기 등을 실천했다.

30여 명의 아이들 중 반 이상이 '개근'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어린이들은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교사들에게 인증샷을 보냈고, 교사들은 아이들의 이름으로 100원 씩 환경적립금을 모았다. 이렇게 모아진 적립금 40만 원은 지난 4일 총회에 "창조세계의 보호와 보존에 써달라"는 뜻을 모아 기부했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미션'을 완료한 김반이 어린이(5학년)는 "숙제를 마치면 늦은 시간이라 피곤했지만 성경필사를 하면서 예수님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특히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고 북극곰이 굶어죽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봤는데, 작은 실천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북극곰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미션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행복교회 담당 채은총 목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행복교회 내 일회용 사용이 거의 줄었고, 텀블러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늘어났다"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그리스도인이 먼저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채 목사는 "올해 행복교회 교육 표어인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사회'답게 이번 캠페인은 말씀과 함께 신앙의 가치관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환경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삶으로 실천해야 하는 신앙인으로서 모습을 배운 이 아이들이 앞으로도 환경 뿐 아니라 다른 신앙생활도 실천적으로 접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교사 조송숙 집사도 "캠페인을 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을 지양하고, 마트에서 장을 볼 때에도 다회용기를 사용을 늘리면서 삶에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동산교회 행복교회는 2022년부터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받은 이웃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성경필사를 하고 기부금을 모아 부활절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교회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현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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