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와 세계화 - 현재의 경향과 미래의 도전들

기독교 선교와 세계화 - 현재의 경향과 미래의 도전들

[ 기획 ] 본보 창간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헤닝 브로게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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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화) 11:08
   

오늘날 기독교는 지상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기독교는 선교 활동을 하는데 계속하여 매우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볼 때, 유럽과 북미 국가들로부터 파송된 선교사들의 수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선교가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인디언 선교를 위한 모험적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약 30,0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브라질 출신 개신교 선교사들의 수만 해도 100개 이상의 선교단체에 속하여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만 5,000명에 이른다.

오늘날 선교사들은 특별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엔가로 부터 그리고 어느 곳으로든지(from anywhere to anywhere) 파송되고 있다.

 1. 선교신학을 지향하는 탐구로서의 현재의 도전들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의 선교적 흐름이 고무적인 만큼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상황은 매우 염려스럽다. 북 아프리카와 근동지역, 그리고 이란으로부터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에 있는 이슬람 세계에 관한 한 배교라는 문제, 곧 이슬람교를 포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어떠한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도의 여러 주와 스리랑카에서는 소위 반개종법(anti-conversion law)에 대한 요구가 강력히 일어났고 그런 법들은 거기에서 또한 일부 입법화되었다.

한편 유럽 국가들은 계속 강력한 세속화의 추세를 경험하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라틴 아메리카 대륙은 개신교화 되고 있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비록 여러 나라들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를 새롭게 부흥시켜보려는 운동이 추구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개신교회들(특히 오순절교회들)은 전입(轉入: transfer)을 통해 엄청난 성장을 체험하고 있다.

기독교 선교는 문화 간의 장벽을 넘어서고 종교 간의 관계가 좋아지는 일과 같은 본질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기독교 선교는 빈곤, 불충분한 의료혜택,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와 에이즈(AIDS), 물 부족 현상, 폭력, 부패, 악한 정권, 환경오염, 시화, 자동화, 대중매체 혁명(media revolutions), 급격한 사회변화, 세속화, 점증하는 근본주의(increasing fundamentalism), 성(gender)과 관련되는 문제들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상황에서 수행되고 있다.

그런 수많은 도전들에 직면해서 하나의(single) 분명한 선교신학을 정립하는 일이 가능한가? 대륙과 국가, 문화와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는 많은 선교신학들이 있으면 안 되는가?

다음의 글에서 나는 오늘날 융통성 있는 선교신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려 한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오늘날 기독교 선교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고 수행될 수 있는지를 두고 건설적인 논의의 장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선교신학을 말한다. 그것은 세계적인 영광송으로서의 선교(mission as oikumenical doxology)라는 제목으로 주어질 것이다.

선교는 피조세계가 그들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게 하고, 구속받은 피조물들로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며,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영향을 주는 영광송 돌풍(doxological impact)의 여파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그것은 전 피조세계 또는 '전체 세계(oikos)'에 널리 퍼져 울리는 것이다.

 
 2. 세계적인 영광송으로서 선교 기초

선교를 영광송을 부르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오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일부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는 말씀들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예언자적 사명을 소홀히 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정치적 차원의 사명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을 하나님께 대한 찬양의 한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국 다양한 예배의 형태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선교를 세계적인 영광송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사람이 거주하는 세계 전체(oikoumene)라는 면과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면(doxology)이 좀 더 밀접하게 서로를 바로 잡아주고 그 뜻을 명확히 밝혀준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을 포괄함으로써, 그래서 사람이 거주하는 세계에 널리 빛을 비추어줌으로써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이 경계선을 넘어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보여주게 된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선교적인 일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거주하는 세계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통합시킴으로써 기독교 선교는 통전적 사건이 됨을 스스로 보여준다.
 
 3.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

영광송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선교는 한편으로 자신의 약함을 알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자리잡고 있다. 다른 한편 기꺼이 다른 사람들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증언하는 데에도 하나님의 영광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증언의 삶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변호해주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능력에 소망을 두고 있음을 고백할 때 이루어진다.

그것은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 그리고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를 부활하게 하신 데서 단 번에 실증된 것과 같이 실패와 죽음에도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이런 능력을 힘입을 때 선교적 삶을 영위하게 된다. 우리는 여기에서 선교를 세계적으로 울려 퍼지는 영광송으로 이해한다.

영광송을 부르는 차원은 예언자적 비판, 권력, 공동체의 몸으로 겪는 체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등의 모든 면들을 포괄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세계적인 차원의 일들을 결속, 다원성, 협력, 생태학이라는 면들을 중심으로 다루어나갈 것이다. 결속이라는 문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가지는 윤리적 함의를 가리키는 것이다. 다원성이라는 문제는 문화적 함의를 가리키고 협력이라는 문제는 공동으로 힘을 모은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태학이라는 주제는 창조신학이라는 면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지니는 의미를 말해준다.

선교와 창조의 중재자(mediator)로서의 그리스도: 영광송을 올린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도전들은 창조의 널리 퍼진 영성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그 방법과 일치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한다는 의미에서 기독교 선교와 연관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적 이해에 따르면 창조의 중재자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간이다.
 
 4. 결론

결론적으로 적절한 선교신학은 수많은 상황들과 도전들에 직면하여 고도의 적응력과 통합력을 발휘해야만 한다는 과업을 안고 있다.

나는 온 세상이 영광송을 부른다는 관점에서 선교를 이해함으로써 이런 과업을 성취시켜보려고 시도해보았다. 즉 선교의 목표는 더욱 더 많은 구속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올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것이다. 그 이름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니, 그것은 정치적 차원들과 윤리적 차원들 모두에서 구원이 주어지고, 영적 능력에 관련된 문제들이 다루어지고 구원과 치유에 관련되는 문제들이 관련되는 곳에서 구원이 이루어지며, 공동체가 함께 겪는 공동의 경험에 의해서와 선포된 말씀에서 구원이 주어지고 다양한 문화에서와 폭넓게 진행되는 에큐메니칼 운동에서도 구원이 성취되며, 원만한 동역관계의 필요성을 바로 이해하는 데서와 만물의 사회적 복리를 추구하는 데서도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전적 의미에서 선교에 관한 것이 되는 것이다. 

#독일 부페탈신학대학교 헤닝 브로게만 교수

장신대를 세차례 방문해 강연한 바 있는 세계적 권위의 헤닝 브로게만 교수는 독일 하이델베르그의 루프레히트-칼스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독일 부페탈 신학대학교 교수로 사역하고 있으며 '문화 간 신학과 비교종교 연구원'의 원장이다. 현재 이 대학의 선교학과 비교종교학, 에큐메닉스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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