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교회에 불만 ... 줄줄이 이탈

젊은층, 교회에 불만 ... 줄줄이 이탈

[ 기획 ] 특별기획/ 예비 '가나안 성도'를 막아라<1>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5년 12월 02일(수) 15:37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어느듯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석하던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성도'의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추세여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20, 30대가 주를 이루는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는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교회가 제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는 가나안 성도를 막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로 찬양대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도 하고 헌금도 열심히 하는 가나안 성도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교회를 떠난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앞으로 예비 가나안 성도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나안 성도가 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교회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나안 성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가나안 성도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해서'(30.3%) '목회자에 대한 불만'(24.3%) 등을 가나안 성도를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나안 성도는 교회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교회를 떠나거나 아니면 기성 교회에 불만을 가지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의미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을 가리키는 말로, 베이비붐 세대가 메아리처럼 다시 출생 붐을 일으켰다는 의미의 에코세대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한 이만식 교수(장신대)는 목회자에 대한 불만의 사례로 목회자의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하는 분위기와 목회자 자신을 신격화하고 왜곡된 사회 인식으로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대해 편향된 설교를 하는 등 일방적인 강단의 선포가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예비 가나안 성도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 한국교회는 우선 가나안 성도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가 가나안 성도의 목소리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나안 성도를 막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를 지향하고 교인을 최대한 부서에 분담시킬 필요가 있다.

'헬조선' 'N포 세대', '수저 계급론'으로 풍자되는 20, 30대는 가나안 성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대다. 가나안 성도가 더이상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요청되고 언행일치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야할 책임이 주어져 있다.

본보는 현재 교회 생활은 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될 수밖에 없는 교회내 젊은층에 대한 과제를 4회에 걸쳐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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