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1.교회 성장(침체)에 대한 의견

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1.교회 성장(침체)에 대한 의견

[ 기획 ]

박만서 mspark@pckworld.com
2016년 01월 21일(목) 11:34

본보는 창간 70주년을 맞이하면서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시무)의 후원을 받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 총회 총대들을 대상으로 '총대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청주 상당교회에서 지난 2015년 9월 14~17일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는 설문지를 활용한 자기기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수는 목사 265명, 장로 312명, 직분 무응답 11명 등 총 588명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5%p 이다. 

설문 조사 분석은 설문조사 전문 기관인 글로벌리서치(공동대표:김범주 지민호)가 진행했다.

조사내용은 크게 ▲교회 성장(침체)에 대한 의견 ▲교단 개혁 과제에 대한 의견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의견 ▲신앙생활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 등 4개 항목에 기독공보 발전을 위한 의견 1개 항목을 포함했다. 

본보는 조사된 결과를 창간 70주년 특집호에 분석해서 보도한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가 교단의 발전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분석에 따른 기본자료로 이번 설문조사 표본 응답자의 특성을 보면 성별에 있어서는 총대 중 소수에 불과한 여성이 3명만 응답해 분석이 무의미 했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이 71.3% 차지해 본교단 총대는 60대 이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59세는 26.4% 차지했으며, 50세 이하는 0.9%에 불과했다. 그러나 연령대와는 다르게 총 총회 참석 횟수는 1~2회가 35.4%, 3~5회 28.7%로 64.1%가 5회 미만 총대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대 참석자의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10회는 18.5%, 10회 이상은 15.5%로 고정적으로 총대로 참여하는 비중은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무 연한에 있어서는 20년 이상이 48.1%로 가장 많았고, 16~20년이 22.6%로 표본의 연령대와 마찬가지고 총대들이 은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고령화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15년은 18.2%, 6~10년은 7.8%, 1~5년은 1.5% 순이다.

소속한 교회 소재지에 대한 질문에는 서울과 경상권이 28.4%, 23.8%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인천/경기 17.0%, 전라권 16.5%, 충청권 7.5%, 강원/제주 2.4%, 무응답 4.4% 등이다. 총대들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25.3%)보다는 보수(40.3%)라고 응답한 총대가 15.0%p 이상 많았으며, 중도라고 응답한 총대는 30.3%로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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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기의 원인…  삶과 신앙ㆍ말과 행동의 불일치

7개 설문 내용으로 조사된 '교회 성장(침체)에 대한 의견'에는 현재 위기로 분석되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한국교회가 또 다시 부흥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중점을 둬야 하는 연령층에 대한 질문과 교회 성장을 위한 과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복수 응답)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첫번째가 '교회 지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이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4.9%가 이에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인들이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31.0%), '목회자들의 윤리 의식에 문제가 많다'(25.3%)고 응답해 지도자급에 있는 총대들이 자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별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21.3%), '교회가 교회 내실에만 치중해 이웃을 돌보지 않는다'(11.7%), '기독교 교리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강하다'(4.4%) 순이다. 

이 결과는 응답자의 특성에서도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으나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목회자와 교인들의 윤리의식 문제를 지적한 반면에 60세 이하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교회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또 교회 직분에 따라서는 목회자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목사가 16.2%인데 반해 장로는 33.7%가 응답해 목회자에 대한 문제는 장로들이 더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한 전도계층은 어느 연령층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근 한국교회가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이 반영돼 20세 이하의 아동ㆍ청소년층을 우선 전도 대상자로 58.3%가 꼽았다. 이어서 20~30대 청년층이라는 응답은 36.6% 해당했으며, 40대 이상의 중장년, 노년층에 대해서는 11.5%에 그쳤다.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고르게 응답한 이 항목은 60세 이하의 연령에서는 60세 이상의 응답자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20~30대 청년층(40.0%), 40~50대 중장년층(8.1%)을 꼽아 총대의 젊은 층일수록 전도 대상자로 청ㆍ장년층을 꼽고 있다. 

이처럼 다음세대(아동ㆍ청소년)에 대한 전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른 교회적 관심을 알아 보기 위한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 교회가 갖추어야 할 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일단 교회 차원의 직접적인 투자나 관심 보다는 응답자들은 그들의 부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복수로 응답한 이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41.8%가 다음세대의 부모 세대인 30~40대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는 다음세대를 직접 전도하기 보다는 그들의 부모에 대한 관심과 이들의 신앙이 바르게 세워져야 다음세대로 신앙의 대잇기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특히 부모세대에 대한 관심은 응답자의 연령대로 볼 때 60세 미만의 응답자가 그 이상의 응답자에 비해 10%p가까이 많았다(지역별로는 젊은 층 인구가 많은 서울 인천/경기와 경상권 강원/제주가 평균치 보다 많은 수가 응답했다). 교회내 직분별로는 목사(45.7%)가 장로(39.7%)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회학교 성장을 위해 교회가 갖춰야 할 동력에 대한 두번째는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전환'이 31.3%, 교육정책의 구체화(24.1%), 교사교육(21.1%), 교회의 재정적 투자(20.9%) 등에 고르게 응답했으며, 교회학교 교육 시설 확충(9.9%)과 교육교재 개발(7.3%)도 과제로 꼽았다.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의 감소요인으로 지적되는 다음세대가 감소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교회의 이미지와 사회적인 문제에서 원인을 찾았다. 응답자의 35.7%가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이미지 하락'이 교회 내 다음세대 감소 요인으로 꼽혔으며,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32.5%)를 지적했다. 그러나 연령별로는 교회 이미지에 대해 60대 이상과 이하에서 37.5%, 31.3%로 꼽은 반면 저출산에 대해서는 30.8%, 37.5%로 각각 꼽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교회학교에 대한 무관심(26.0%), 지나친 학업부담(20.7%) 등을 지적했다. 
'한국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ㆍ발전하기 위해서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한국교회 침체 원인을 묻는 질문과 비슷하게 응답했다. 첫째 과제가 '교인의 삶과 신앙의 일치'로 55.4%가 응답했으며, 두번째로는 목회자의 언행일치(38.3%)를 꼽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의 경우 '교인의 삶과 신앙의 일치'를 과제로 지적한 응답자가 65.7%인데 반해 목사의 언행일치를 꼽는 응답자는 21.9%이며, 장로는 같은 내용에 46.5%, 52.9%로 각각 응답해 목사 장로 간 인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15.5%), '안티 기독교에 대한 대응'(10.5%), '무분별한 교회 건축 지양'(7.0%) 순으로 지적돼 결과적으로 기독교인의 바른 삶이 한국교회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회가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강화해야 할 과제'(복수응답)를 꼽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이 응답자의 55.3%로 두번째 많이 응답한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29.8%)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전도활동 강화(17.9%), 사회 참여(10.7%), 교회의 외형 확대(1.2%) 등을 꼽았다. 직분별로 보면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에 목사는 48.3%, 장로는 60.9% 응답한 반면 전도활동 강화에는 목사가 24.9%, 장로가 11.9% 응답해 의식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도활동 강화에 대해 총대 참여횟수 10회 이상(28.6%), 시무연한 20년이상(21.9%)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연령이 높을 수록 교회 양적성장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회 개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자가 87.0%(매우 그렇다 26.5%, 다소 그렇다 60.5%)를 차지하고 있어 교회 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긍정적인 응답에 목사는 91.3%인 반면에 장로는 84.0%가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교회 개혁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는 반면에 한국교회를 향한 지속적인 개혁이 요구되고 있어 개혁 내용에 있어서는 온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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