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2.총회 개혁과제에 대한 의견

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2.총회 개혁과제에 대한 의견

[ 기획 ] 세상 법정 호소 접고, 작고 민첩한 총회로 변화 요구

박만서 mspark@pckworld.com
2016년 01월 21일(목) 11:4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인식과 함께 교단의 개혁 과제들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교단 개혁 과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이 진행됐다.
설문에 응답한 총대들은 우선 총회가 정책총회-사업노회-훈련원을 기조로 한 기구개혁이 정착하고 있다는 긍정인 평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가 추진해 온 기구개혁이 잘 정착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7%만이 '매우 그렇다'고 응답하고, '다소 그렇다'에 36.4%가 응답했다. 따라서 응답자의 40.1%만이 긍정적으로 본 반면에 '다소 그렇지 않다'(46.1%), '전혀 그렇지 않다'(11.9%)고 58.0%가 응답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응답자의 특성별로 보면 시무 연한이 10년 이하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총대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에 보수와 중도 성향의 총대 참여 횟수가 많은 층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구개혁이 정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총회 중심의 구조 때문'이라고 응답한 총대가 2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치적인 개입 때문에'(17.6%), '노회가 사업구조를 갖추지 못해서'(17.6%)로 응답해 구조적인 문제에 원인을 돌렸다. 이밖에도 '기구개혁에 대한 이해 부족'(12.9%), '기구개혁의 정신의 흐려져서'(9.4%) 등을 지적했다. 특히 총회 구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의 특성은 60세이상(24.9%), 목사(27.4%), 10회이상 총대 참석(38.6%), 20년이상 시무(26.7%), 보수(25.7%)에서 높게 나타나 총회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총회 쪽에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교단ㆍ노회가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할 분야

또 '가장 우선시되여야 할 총회 개혁 과제가 현재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늘어나는 소송문제'(30.6%)를 우선 꼽았다. 그리고 '총회 기구의 방대함'(29.4%), '목회현장과 총회의 괴리감'(27.6%), '선거제도'(22.6%) 등을 지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총회 차원의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 주고 있다. 이밖에는 '노회의 정치구조'(13.6%), '총회장의 임기 및 위상'(13.1%), '신학교육 문제'(12.8%), '회의 제도'(7.5%), '여성배려 문제'(1.5%), '총회 기구의 왜소함'(0.7%) 순으로 꼽아 그동안 총회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왔던 과제들이 개혁 과제의 순위에서 밀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총대들은 '총회에서 결의된 정책을 교회(목회)에서 어느 정도 적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적용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자가 61.9%(대부분 적용한다 11.4%, 어느 정도 적용한다 50.5%)에 달했다. 이 또한 총회에 대한 이해가 높은 총대참여 횟수 10회 이상층(72.5%)과 시무연한이 20년 이상인층(67.8%)에서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총회 정책을 교회(목회)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회(목회)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58.9%가 응답했으며,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라고 24.4%가 응답하는 등 응답자의 83.3%가 정책과 목회 현장이 동떨어져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 정책을 입안할 때 목회 현장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정이 필요해서'(6.6%),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5.6%)로 나와 총회 정책에 대해 이해부족 때문에 적용 못했다는 지적은 소수에 불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총회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이해정도를 확인하는 질문 '총회가 2022년까지 진행하고 있는 '치유와 화해를 위한 생명공동체 운동'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40.2%가 '이해는 하고 있으나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39.7%가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총회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총대는 11.4%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총회 정책과 목회 현장이 따로임을 확인하게 된다. 


교단이나 노회의 역할에 대한 교회의 기대를 알아 보는 설문으로 '교회(목회)를 위해 교단이나 노회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복수응답)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다음세대를 위한 정책 개발'을 역시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에 51.5%가 응답을 했으며, 목사(45.7%) 보다는 장로(57.1%)가 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다음으로는 목회자의 재교육(25.7%)과 전도방법 연구(17.2%), 목회 정보 제공(10.4%), 교육교재 개발(9.5%), 지교회 목회자 돌봄(6.3%), 신학적 연구(4.3%), 선교지 개발과 정보 제공(3.7%) 등으로 비교적 목회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연구해서 제공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사는 전도방법 제공(22.3%), 목회정보 제공(16.6%)을 선호한 반면에 장로는 목회자 재교육(32.1%)을 강조하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사는 목회자 재교육의 필요성에 18.5%만이 응답했다. 

여성총대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성 지도력 확대 차원에서 여성 총대를 확대하자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47.5%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현행대로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25,1%에 달해 총대 10명에 7명은 여성 총대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성 지도력 확대를 위해 주장해 온 '할당제를 도입'에 대해서는 23.6%만이 찬성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묻는 '창립 110주년이 되는 2022년에 교단의 교세 변화와 교단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전망은?"에 대해 응답자는 희망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세도 정체하고 교계와 사회에 대한 영향력도 축소될 것'이라고 40.9%가 응답했으며, '교세도 감소하고 교회와 사회에 대한 영향력도 축소될 것'이라고 24.4%가 전망해 교단의 장래가 결코 밝지 않음을 전망했다. 즉 교세도 축소되고 사회적 영향력이나 교계 내에서 교단의 위상도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적인 성장과 영향력 확대'에는 9.1%만이 응답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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