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3.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의견

창간 70주년 총대 인식조사 (上) 3.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의견

[ 기획 ] 사회문제 참여 '긍정적', 재도약의 기회 삼아야

박만서 mspark@pckworld.com
2016년 01월 21일(목) 11:46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인식을 시작으로, 교회가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대들의 의견은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보수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정치 사회 문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는 현재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우선 '한국교회의 성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보수적'이라는 응답(매우보수 4.1%, 다소보수 48.6)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에 진보적이라는 응답자(매우진보 2.2%, 다소진보 17.5%)는 20%에 못미쳤다. 이는 응답자 자신이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 25.3%가 진보라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5%p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보수로 응답한 경우와 비교 하면 10%p 차이가 나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 평가와 객관적으로 한국교회의 성향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교회가 정치ㆍ사회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가져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참여할 수도 있다'고 응답한 총대가 61.5%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18.3%로 사회적 참여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회 참여 반대 입장은 1.7%에 불과했다. 17.6%는 '교회 내에서 기도하는 정도로 참여해야 한다'며 소극적인 입장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특성으로 분석해 볼 때 목사와 장로의 생각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사의 경우는 90.6%가 사회적 참여에 대해 긍정적(사안에 따라 참여, 적극적 참여)인 입장을 보인 반면에 장로는 69.9%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상대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로는 '기도하는 정도에서 참여할 것'(25.6%)에 응답했다.

또한 총대들은 '현재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우선으로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신행불일치'(47.4%)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목회자들의 윤리/도덕적 타락 문제'(33.5%)를 꼽아,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응답자의 특성으로 구분하면 신행불일치에 대해서는 60세 이하(48.8%)와 인천/경기(49.0%), 강원/제주(50.0%), 총회 참여 횟수 6~10회(53.2%), 시무연안 10년이하(52.7%)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의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목사(19.6%)에 비해 장로(45.8%)가 응답이 많아, 장로가 목사의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회의 성장 제일주의/물질주의'(25.3%), 사회적 책임 부족(10.5%), 재정 사용의 불투명성(3.9%),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2.9%), 정치적 성향 표출(1.0%) 등이 지적됐다. 특히 목사는 '교회성장 제일주의와 물질주의'라고 30.9%가 응답해 장로의 응답과는 대조를 이뤘다. 

보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는 '향후 10년간 교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교인의 고령화 현상'이라고 43.5% 응답해 고령화 현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지적했다. 또한 이와 비슷하게 '교인수 감소'(42.0%)를 꼽아 한국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함을 우려했다. 이밖에도 '교회내 갈등'(26.5%), '목회자 타락문제'(17.7%), '농촌교회의 몰락'(14.3%), '북한선교'(9.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 또한 장로 응답자의 27.2%가 목회자의 타락문제를 지적해 목사(6.8%) 응답자와 생각의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목회자 임기와 관련해서는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응답한 총대가 10명중 7명에 달해 목회자 정년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36.9%가 '매우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32.3%가 '다소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18.4%(다소 반대 17.5%, 매우 반대 10.9%)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목사와 장로의 의견은 엇갈리게 나타났다. 목사의 경우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에 53.6%가 찬성했으나 반대도 44.2%에 달했다. 그러나 장로는 82.1% 찬성한 반면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15.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은퇴를 앞둔 60세 이상에서 73.0%가 찬성한 것은 장로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목회자가 목회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것(이중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찬성(매우 찬성 6.5%, 다소 찬성 36.6%)보다 반대(다소 반대 26.4%, 매우 반대 28.7%) 입장이 많았다. 이 또한 목사(찬성 55.1%)는 절반 이상이 찬성한 반면에 장로(반대 65.4%)는 반대가 많아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견'에는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자발적으로 납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41.7%로 압도적이었으며, 다음으로 '정부 안대로 과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29.8%, '직장인처럼 근로소득으로 과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7.2%로 총대들의 10명 중에 8명은 종교인 과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과세에 대해 반대한다는 17.9%에 불과했다. 

'교회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종교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응답자의 42.0%가 '영적인 위로 및 심리적 안정'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바른 사회를 만드는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윤리 회복'에 36.4%가 응답했다. 이밖에 '사회복지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에 26.2%가 응답했다. '정치적 참여'에는 1.2%만이 응답해 직접적인 사회 참여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단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입장을 표하면서 한국교회의 바른 신앙을 위해서는 이단 척결이 우선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교회에서 이단의 유입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71.1%가 '없다'고 응답한 반면에 '있다'고 응답한 총대가 27.0%에 달해 10교회 중 3교회는 이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단 피해가 심각함을 확인했다. 특히 이단으로부터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한 지역은 전라권(37.1%) 충청권(31.8%) 경상권(28.6%) 강원/제주(28.6%) 등으로 서울 수도권 보다는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단이 성행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단에 대한 인식부족'(36.6%), '신학의 부재(잘못된 성경해석)'(20.9%), '성도 개개인의 무지'(20.2%)라고 응답해 바른 신앙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교회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29.6%가 응답해 교회 내부의 문제가 이단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 오고 있음도 확인됐다. 

이러한 '이단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단 경계에 대한 주기적인 성도교육'이라고 44.4%가 응답했으며, '체계적인 교리교육'이라고 31.5%가 응답해 교회내에서 교육 등을 통한 이단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교단 차원의 이단연구 활동'(22.4%)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7.7%만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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