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기념전

별이 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기념전

[ 문화 ] 교회건강연구원 주최, 13일까지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4:08
▲ 이청옥 작가의 '시인 윤동주, 캘리그라피를 만나다' 제하의 강의 모습.

기독교 시인이자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교인을 넘어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교계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신상현, 원장:이효상)은 '별이 된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에서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유고시 원고 및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하여 사진, 관련저서, 일본 재판부의 판결자료 등 150여점이 전시되어 시인 윤동주의 삶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47년 2월 13일자 경향신문 4면에 발표된 '쉽게 쓰여진 시'와 3월1일자 김용호가 발행한 '문화창조(2호)'에서 발표된 '무서운 시간'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윤동주 시인의 '십자가' 육필원고 또한 놓칠 수 없는 귀한 자료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이외에도 1948년 2월 16일 윤동주 시인이 남긴 31편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만든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전시됐는데 이 책은 10부를 추모식용으로 제작하여 발간한 것으로, 이 시집으로 인해 윤동주 시인이 세상에 알려졌다. 윤동주 시인은 생전에 시집의 원고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병욱과 연희전문학교 이양하 선생에게 한 부씩 나눠주었는데, 정병욱이 보관하던 원고가 남아있어 그의 시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

이번 전시회에는 1900년대 북간도 용정의 인물 중 나운규 영화감독의 '아리랑'과 '선구자'의 조두남 자서전, 윤동주가 좋아했던 시인 정지용과 이육사, 이상, 김영랑 등 국내시인과 장점심, 박두진, 박목월, 김현승, 김남조 등 크리스찬 시인들의 시집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번 기념전시회에서는 기념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기념강연도 진행됐다. 지난 11월 29일 이청옥 작가의 '시인 윤동주, 캘리그라피를 만나다'를 시작으로, 12월 4일 윤동주평전의 저자 송우혜 교수가 '윤동주와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9일에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민족 예언시인 윤동주론'을 주제로 강연하고, 13일에는 서지연구가 이효상 원장이 '시인 윤동주와 해방문학'이라는 주제로 해방기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12월 11일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스터디 시낭송회 시울림이 윤동주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기념강연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강연 및 전시도록이 무료로 제공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주일 제외).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그분 앞에서 부끄러움을 가지고 살아갔던 크리스찬 시인 윤동주를 한국교회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윤동주를 기억함으로서 이 시대 시심(詩心)의 부활과 더불어 시의 부흥에 작게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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