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갈등 계속, 개인생활 중심의 삶 추구'

'교계 갈등 계속, 개인생활 중심의 삶 추구'

[ 문화 ] 문화선교연구원, '2018년 사회문화 전망 및 문화선교 트렌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1월 01일(월) 15:50

"2018년에도 교계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며, 사람들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공공성 회복을 위한 자성 및 제도개혁을 요구할 것이다. 아울러 젊은 교인들 위주로 교회 내 공동체의 가치보다 개인생활과 가족 중심의 삶을 추구하는 현상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이하 문선연)이 지난 12월 19일 발표한 '2018년 사회문화 전망 및 문화선교 트렌드'에서 2018년 한국교회에 대한 전망을 위와 같이 분석하며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문선연은 "2017년에 불거진 신학교 분규, 총회 결과 드러난 정책 보수화 경향, 동성애 대응 문제, 대형교회 목회지 세습 등 갈등 잠재 요인들이 그 처리 과정에 따라 2018년 교계의 명암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2018년은 목회자 납세 시행과 대형교회의 리더십 교체 등 더욱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되물으면서 신앙회복과 한국교회의 신뢰 및 공공성 회복을 향한 자성과 제도개혁, 교회 문화변혁을 향한 논의와 움직임들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선연은 또한, 소속된 공동체에 가치를 두던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개인시간 확보와 성장, 여가에 의미를 둔다며 교회 내에서도 교회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인 '워라밸(Worship & Life Balance)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 중심의 신앙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목회전략이 시도될 것이며, 예배 형태의 변화나 교회라는 장소를 떠나 개인 및 가정과 연계되는 신앙 프로그램의 모색, 영성훈련 등 일상과 여가를 아루르는 통합적 목회 패러다임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문선연은 지금껏 교회공동체가 진리처럼 제시해왔던 교회생활의 방식을 따르는 대신 스스로 대안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교회론을 써가려는 현상과 교회학교 공동 운영이나 공동 성경학교 및 수련회를 진행하는 등 작은 교회들의 사역 연합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문선연은 '사회문화 분야' 전망에서는 핵심 트렌드를 '지금, 여기서 행복 찾기'로 꼽고, 현재의 삶과 일상의 회복을 강조하는 경향과 이러한 흐름이 공동체의 의미 찾기로 진전되어 한국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내적 성찰과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불황과 성과사회, 불안의 만성화가 빚어낸 것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저당 잡히는 대신 소소하지만 실현 가능한 현재에 투자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소비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의미 없는 것들에 대한 관심(멍때리기 대회, 액체괴물), 축제에 참여하듯 정치에 참여하기, 일과 개인 삶의 균형, 권위적인 전문가 보다는 융복합지식에 기반한 잡학지식인의 시대 도래, 음성인식기술과 홈스피커의 결합(AI스피커) 등을 2018년 사회 및 개인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킬 요소들로 꼽았다. 

문선연은 이러한 시대에 걸맞게 교회도 설교와 성경공부 등 선포 중심의 메시지 전달과 동시에 성도들과 유쾌한 수다를 나누기를 실천하고, 4차 산업혁명의 과정 속에서 기독교 신학과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더욱 고민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선교트렌드' 

<사회문화 전망>
1.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
2. 의미의 투쟁 시대
3. 워라밸(Work & Life Balance)
4. 잡학의 권위
5. AI스피커, 음성인식기술과 홈스피커의 결합

<교계 전망>
1. 꺼지지 않는 교계 갈등
2.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
3. 교회도 워라밸(Worship & Life Balance)!
4. 나에게 교회란?
5. 작은 교회에서 좋은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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