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백자와 창세기 인물 도자를 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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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포터스갤러리카페, 김익영 신동준 작품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1월 23일(화) 10:26
   

국내 1세대 도예가를 대표하는 조선 백자의 명인 김익영 작가(국민대 명예교수)와 성경 창세기 속 인물을 형상화한 도예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그의 제자 신동준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주)토기장이집(대표:이승균)에서 운영하는 포터스갤러리카페(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630)가 김익영 작가의 '달항아리', '사면푼주', '수반' '다면 새' 등의 작품과 신동준 작가의 '롯의 아내1', '롯의 아내2', '씨름하는 야곱''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익영 원로작가는 조선 백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 백자의 명인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비롯해 '대영박물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필라델피아미술관' 등 국내외 유명 박물관에서 그의 작품을 영구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고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제자인 신동준 작가는 주로 미국에서 작품 활동을 한 후 2015년 귀국해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국내에 공개한다. 신 작가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켄트주립대학교에서 도예를 가르치며 20회 이상 현지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 '롯의 아내1'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신의 경고를 받고도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내면을 외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작가는 여인의 내면 속에 자리잡고 있던, 타락한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아쉬움과 미련의 실체를 그곳이 심판을 받은 가장 중요한 원인인 '성적인 문란'에서 찾았다. 소금기둥으로 변해 가는 여인의 형상을 흙의 질감을 살려 그녀의 관능적인 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성이 로봇과 씨름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씨름하는 야곱'에서는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로봇과 과학문명에 짓눌린 인간을 대표하는 야곱으로, 인간의 욕망과 현대문명과의 상관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2월말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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