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청소년 우수도서 선정

제3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청소년 우수도서 선정

[ 문화 ] 맹의순 선생 일기, '십자가의 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1월 23일(화) 14:05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마지막 말로 유명한 고 맹의순 선생의 일기를 엮은 '십자가의 길(홍성사)'이 제3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청소년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고 맹의순 선생은 6.25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오해를 받아 체포되어 부당하게 거제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나 오히려 그곳에서 광야교회를 설립해 전쟁포로들을 대상으로 헌신적으로 전도를 하다가 병사한 인물.

'십자가의 길'은 1940년대 맹의순 선생이 중등부교사로 사역하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시무)가 맹 선생에 대한 사료의 수집, 복원, 보관, 연구 등을 통해 역사적 인물을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다시금 부각시키는 역할을 해 더욱 눈길을 끈다.

남대문교회는 맹의순 선생의 일기장을 국일교회의 원로 이원식 목사가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신재의 김명환 장로 등이 찾아가 그 일기장을 기증받았다. 원본에는 한자, 일본어, 영어가 뒤섞여 현대인들이 알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씌여 있었지만 남대문교회 손호인 집사가 한 글자 한 글자씩 현대 한국어로 옮겨 적었다. 

이러한 남대문교회 교인들의 정성이 모여 드디어 지난 7월 홍성사에서 '십자가의 길'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맹의순이 3개월간 쓴 육필일기를 고화질로 영인하고(1부), 한자, 일본어, 영어가 뒤섞인 내용을 날자마다 현대 한국어로 다시 옮겼으며(2부), 맹의순의 삶을 정리해 학계에 알린 남대문교회 신재의 장로의 논문(3부)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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