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연, 하루 하루가 기적이었죠"

"1년 공연, 하루 하루가 기적이었죠"

[ 문화 ] 지난 1년간 뮤지컬 '더북' 공연한 문화행동아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1월 30일(화) 11:46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이 일을 이루어 주신 우리 주님으로 인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 일이 가능하도록 아낌 없이 밀어 주신 한국 교회와 기독 언론, 그리고 1년간 전부를 드려 섬겨준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뮤지컬 '더북(The Book)'을 일년간 공연한 문화행동아트리의 대표 김관영 목사는 자신들의 작품에 성원을 보내준 교인들과 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표현했다.

뮤지컬의 제목 '더북(The Book)'은 성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경을 일반 교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아낌없이 바쳤던 '롤라드'의 이야기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롤라드'란 14세기부터 16세기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존 위클리프의 후예들로서, 번역된 성경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살인을 주저하지 않았던 가톨릭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경을 전하기 위해 성경 한 권씩을 외워 광장에서 외쳤던 이들이다. 이 공연을 주관한 '주님의 작품 문화행동아트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무소유로 평생을 헌신하는 종신선교사들의 극단이다.

김 목사는 "2013년 공연됐던 뮤지컬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앵콜공연을 올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을 시작으로 매달 대관료를 책임져 주시는 교회와 기업, 사역단체들이 생겨나 1년 공연이 확정됐다"며 "'더북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1년 단기 문화선교사로 헌신하여 생사고락을 함께해준 귀한 동역자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그들 가운데 아트리에 종신문화선교사로 헌신을 결정한 분들도 계셔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년 동안 거의 매일 무대를 올린만큼 기억에 남는 관객들도 많을 터. 관객 중에는 우리나라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무슬림 여성이 공연을 보고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인사하기도 하고, 교회 분열로 지친 목회자가 힘을 얻기도 했으며, 많은 관객들이 "이런 공연을 만들어 주어 참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뮤지컬 더북은 지난 1년간 371회의 공연으로 총 관객 52,669명, 평균객석점유율 83%를 기록했으며, 상설공연 중에도 또 다른 한 팀이 꾸려져 1년간 아홉곳의 지방공연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지방 공연까지 합치면 1년간 7만 명이 이 뮤지컬을 본 셈이다.

문화행동아트리는 '더북'의 수익금으로 한국교회 최초로 대학로에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를 7월17일에 세우기도 했다.

현재 문화행동아트리 단원들은 1개월간의 휴식기간을 가지며 재충전 중이며, 2월 10~4월14일 작은극장 광야에서 뮤지컬 요한계시록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5월부터는 '뮤지컬 루카스'를 오픈런으로 공연할 생각이다.

끝으로 김 목사는 "기독 공연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교회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연들이 일어나야 하고 그래야만 세상과 소통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참된 부흥을 위해 전심으로 헌신의 길 걸어가겠다"고 다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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