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전도'로 열방 구원 부천노회 좋은교회

'소그룹 전도'로 열방 구원 부천노회 좋은교회

[ 기획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0년 02월 18일(화) 07:11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104회기 신년목회 세미나에서 '전도' 이야기로 주목을 끈 강연이 있다. 누구나 전도가 어렵고 정착과 양육은 더 어렵다고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강연은 청중에게 도전을 던지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부천노회 좋은교회(박요셉 목사 시무)의 '소그룹 전도'와 관련한 목회 시스템 소개였다. 담임 박요셉 목사가 발제한 소그룹 전도와 이에 대한 후속조치인 알파코스와 셀 시스템은 교회를 숫적 부흥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건강한 '성숙' 단계까지 이르게 했다.

박요셉 목사는 북아현교회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 1996년 한 상가에 좋은교회를 개척했다. 박 목사는 개척과정에서 두가지 고민에 부딪혔다. "어떻게 하면 모든 성도가 골고루 생명을 품고 낳고 기를 것인가? 어떻게 하면 건강한 성도와 교회가 될 수 있을까?"였다.

대형교회 부목사 시절 전도팀을 이끌었던 박 목사는 전도라는게 소위 '전도왕' 등 특정 성도들에 편중되고, 총동원 행사의 경우 시간과 물질을 쏟은 것에 비해 열매는 적은 경험이 있었다.

박 목사의 가족이 성도의 전부였던 개척 초기, 전도를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후 구역단위로 전도하고, 구역예배 드리는 집에 초청하는 소그룹 단위의 전도로 돌파구가 마련됐다.

교회로 초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독건물을 가진 교회가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전도였다. 오히려 역동성이 살아났다.

박 목사는 "구역장들이 탁월하지 않아도 서서히 훈련되어져 갔고, 예비 구역장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며 "전도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교회와 구역이 모두 함께 협력하여 진행해 나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한계에 봉착했다. 소그룹 전도로 교회가 성장하면서도, 전도되어 온 사람들의 정착은 기대에 못미쳤다. 그 때 만난 새로운 동력이 '알파코스'였다.

함께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기독교에 대한 대화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부담없이 나누며 인생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박 목사는 "소그룹 전도 후의 알파코스는 새신자 정착과 전도의 동기 부여가 되고 새로운 리더 배출의 전략으로, 공동체를 통한 전도라는 점에서 교회 전도운동으로, 알파를 통해 회심한 이들을 셀로 인도해 교회 정착을 돕는다는 점에서 알파는 셀 개척운동의 탁월한 도구로 사용됐다"며 "알파코스는 리더들의 기본적 사역 현장인 동시에 잠재적 리더를 훈련시키는 점에서 리더개발의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교회의 훈련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제자훈련이나 양육,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갔다.

그러면서 머릿돌인 소그룹 전도는 점점 관계 전도, 필요 중심적인 전도, 공동체 전도, 섬김의 전도로 교회에 뿌리 내리면서 모든 성도들을 사역자로 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갔다.

박 목사의 중요한 목회 원칙 중 하나는 '평신도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사역하는' 것이다. 평신도 리더가 중심이 되고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소그룹 전도를 지향했다.

박 목사는 "처음 16구역이었을 때 4개 조로 나눠 조장을 세웠다. 매주 함께 모여 소그룹 전도 진행에 대한 의논을 거쳤고, 이런 과정을 거쳐 12주 형태의 소그룹 전도가 완성이 됐다"며 "소그룹으로 모일 때 서로가 돌보고 기도로 함께 하며 상한 심령이 위로되어 신앙의 성숙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좋은교회는 전도대가 별도로 운영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1~2명의 전도왕도 없다. 그럼에도 지난 한해만 등록한 이들이 출석성도의 약 20%인 450명이었다. 거의 모든 성도가 전도에 참여한 결과다.

소그룹 전도 후 알파코스는 10주간 진행이 된다. 좋은교회는 알파코스의 리더에게 엄청난 기도의 훈련을 시키고 있다. 담당 소그룹의 존속 여부가 리더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또한 초기 1~3주 사이에 정착 여부가 결정난다고 보고 이 기간 총 집중을 하며, 이후 정착된 게스트는 6주 말에 갖는 주말수양회를 교회에 최종 남는가의 관문으로 판단한다.

박 목사는 "게스트와 함께 7일 동안 소그룹이 7번 만나 기도회를 한다. 이 기도시간에 많은 응답과 성령의 역사들이 나타나고 주말수양회를 다녀온 게스트들은 교회에 거의 정착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파코스를 진행할 때는 소그룹을 형성한다. 소그룹 전도의 최종단계인 전도축제를 할 때 셀별 또는 지역별로 이미 알파코스를 위한 소그룹을 구상하고, 그 소그룹을 인도할 리더를 교회가 아닌 셀 자체로 준비한다.

이렇게 소그룹이 형성되면 불신자와 초신자로 이루어진 하나의 소그룹은 알파가 끝나면서 하나의 셀로 정착하게 된다. 알파를 하면서 이미 셀이 형성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알파의 소그룹은 강력하다. 리더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포기하지 않는 기도의 눈물이 있다. 그 소그룹 안에서 자신의 상처와 고민, 아픔을 나누고 기도하기 때문에 주말수양회에서는 많은 회복과 치유들이 일어난다"며 "소그룹 전도 축제와 알파코스를 통해 들어온 불신자들이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알파 소그룹 리더에게 연결이 된다. 이미 은혜를 경험한 새신자들은 교회에 쉽게 정착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 좋은교회의 소그룹 전도와 후속 조치의 노하우를 얻기 위한 여러 교회 교역자와 중직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좋은교회는 홈페이지에 모든 정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자료를 링크시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요셉 목사는 "예수님의 12제자 삼으신 비전과 전력으로 지역을 정복하고, 열방을 구원하는 예수님이 꿈꾸신 교회에 대한 비전을 동역 교회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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