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신학교들 발전, 기도와 후원의 결과"

"교단 신학교들 발전, 기도와 후원의 결과"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의 위기에 대한 총회장 목회서신 -한일장신대 개교 100주년에 즈음하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08월 09일(화) 15:09
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한일장신대학교 개교 100주년에 즈음해 교단 신학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목회서신을 발송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7개 신학대학원 신입생 통합수련회에서 기도하는 참석자들.
14일 기독교대학주일을 맞아 총회 유관 대학교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가 별도의 목회서신을 통해 교단 7개 신학교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류영모 총회장은 경기 침체, 학령인구 감소, 감염병 팬데믹과 싸우고 있는 현 상황을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로 진단하고, 신학교 충원율 저하와 재정 감소 극복을 위한 교회들의 후원을 호소했다.

특별히 '한일장신대학교 개교 100주년에 즈음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목회서신은 서서평 선교사 등 여러 선교사들의 섬김으로 출발한 한일장신대(총장:채은하)가 신대원과 대학원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성장한 것에 감사하며, '성공이 아닌 섬김'이라는 학교의 정신이 선교 현장에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각별한 도움을 요청했다.

끝으로 기독교 리더 양성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한 류영모 총회장은 신학대학교 교수와 직원들에게 긍지를 갖고 위기에 맞설 것을 당부하며,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한일장신대학교는 9월 22~23일 선교대회를 시작으로 10월 중 100주년 감사예배, 홈커밍데이, 체육대회, 학술 컨퍼런스, 음악회 등의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차유진 기자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의 위기에 대한 총회장의 목회 서신 전문
-한일장신대 개교 100주년(1922년 개교)에 즈음하여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기관,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은혜와 평안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겹치는 등 경제에 큰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반복되고 있으며 전 세계인의 근심거리가 되어 버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황은 갈수록 더 악화하고만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는 고온 현상 등 각종 자연재해의 빈발을 초래하며 글로벌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사회의 또 하나의 큰 이슈이자 난제는 대학들이 직면한 위기 국면입니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온 산업구조의 변화 등 사회적 격변은 다수 비수도권 대학들을 필두로 학생 충원율 저하와 재정약화의 문제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대학의 위기는 크게는 우선 지방대학들의 생존 위협으로 현실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독교의 성장과 함께 괘를 같이 해 온 신학대학들도 매년 대다수 학교들이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그러한 현실을 바라보는 교회들과 성도들의 우려와 탄식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본 교단 산하에는 7개 신학대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대학들은 대체로 우리나라 기독교 복음화의 초석을 놓은 초기 선교사들의 남다른 헌신과 지도력으로 세워졌고, 신학 교육과 복음 전파를 위한 지도자 양성의 산실들로 자리매김 되어 한국교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각각의 지역 상황에 따른 시대적, 사회적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들이 교단 내외적 역사의 돌발변수들에 의해 때로 흔들리고 주춤하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성장과 발전을 계속해 온 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결과이며, 총회 산하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 그리고 이사, 교수, 직원과 동문들의 끊이지 않는 기도와 관심과 재정적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에 건강한 미래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비전과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할 크나 큰 사명을 계속 감당할 수 있도록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들을 위해 기도와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특히 2022년, 주목해 주실 곳은 7개 신학대학들 가운데 올해 뜻깊고 역사적인 개교100주년을 맞이한 전북에 위치한 한일장신대학교입니다. 한일장신대는 서서평 선교사를 비롯하여 14명의 여선교사들이 학교의 운영자로 헌신한 바 있는 명실공히 호남지역의 여성 교육과 여성 지도자 양성의 산실로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신학과를 비롯하여 6개 학과와 신대원 및 대학원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서 있습니다. 올해 한일장신대는 개교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대학의 미래100년을 열어가기 위해 감사예배와 기념식과 홈커밍 대회를 비롯하여 선교대회 및 학술대회, 그리고 카페가 있는 개교100주년 역사박물관 조성 등 다양한 기념사업들을 계획하고 교직원과 동문들, 그리고 여러 교회들과 성도들이 기도와 물질을 모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교100년을 맞이한 한일장신대가 다시 한 번 여성 리더십(현 채은하 총장)을 통해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한일 정신을 전국 교회에 일깨우고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계속해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총회 산하 교회들과 성도님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도와 성원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끝으로 총회 산하 신학대학의 교수와 직원 여러분! 각 신학대학은 우리 교단의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성하고 사회 각계에 기독교 지도자들을 배출하는 영적 산실로서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보람과 희망이기에 그 신앙적, 역사적 의의는 실로 막중합니다. 여러분이 섬기는 하나님의 학교가 이 나라의 기독교의 미래를 열어 가고,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의지와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2022년 7월 1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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