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들의 성자' 맹의순 선생, 순직 70주기 추모

'포로들의 성자' 맹의순 선생, 순직 70주기 추모

서울노회 남대문교회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08월 07일(일) 23:49
7일 남대문교회에서 드려진 맹의순 선생(1926~1952) 70주기 추모예배.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에서 순직자로 추서된 맹의순 선생(1926~1952)의 70주기 추모예배가 7일 서울노회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시무)에서 드려졌다.

한국전쟁 당시 조선신학교 학생이던 맹의순 선생은 미군의 오해로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지만, 수용소 안에 광야교회를 세워 포로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석방의 기회도 마다하고 수용소 사역을 계속하던 그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총회는 극도의 위험 속에서도 사역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한 명의순 선생의 정신을 기려 2018년 순직자로 지정했다.

이날 추모예배에서 설교한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은 맹의순 선생이 공적 사명 감당을 통해 복음의 참 의미를 실천한 내용을 설명하며, "그의 순직은 사유화가 만연한 한국교회에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남대문교회 중등부 시절 맹의순 선생의 제자였던 손호인 집사(90세)는 맹의순 선생을 영어, 일어, 헬라어를 비롯해 찬양과 악기 연주에도 능했던 분으로 회고하며, "맹 선생님의 후손은 없지만, 그로부터 복음의 진리를 배운 우리가 선생님의 삶을 증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윤탁 목사는 "맹의순 선생이 삶으로 보여준 십자가 정신을 가지고 오늘날 교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유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