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기후위기 적극 대응하는 교단될 것" 선언

기감, "기후위기 적극 대응하는 교단될 것" 선언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총회, '2050 탄소중립 선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0월 30일(일) 14:19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가 지난 10월 27~28일 양일간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시무)에서 제35회 총회를 개최하고,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교단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교단 본부와 각 연회 내에 기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교회 내 창조질서보전위원회를 구성하며, 교단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방안을 간구해 교회 건물을 지속가능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사업을 교단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감 총회는 이번 교단 제35회 총회 개최 전부터 지구의 기후 위기 및 환경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상황에서 감리교회가 솔선수범하자는 뜻으로 '에코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걸맞게 이번 총회에서 기감 총회는 비닐봉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과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를 제공했으며,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석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총회 둘째 날인 28일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교단의 선언문으로 채택했다.

기감은 탄소중립 선언문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창조세계가 포함된 사실을 간과한 채 이 땅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사역에는 무관심했던 지난날의 죄악을 참회한다"며, "자연을 희생시켜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시스템과 인류의 과도한 개발과 과소비로 인한 기후위기는 지구생태계와 인류사회 모두를 위기에 빠뜨린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교단 본부와 각 연회 내에 기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교회 내 창조질서보전위원회 구성 △생태목회와 환경선교를 위한 연수교육 △교회생활, 일상생활, 사회조직 속에서 탄소저감운동 실천 △과소비와 환경 파괴적 소비 지양, 친환경적 소비문화와 나눔의 문화 실천 및 확산 △기후위기에 대응할 연구자, 신학자, 환경활동가 등 기독시민운동그룹 적극 지원 △감리회 차원의 에너지 절약, 각 교회 건물을 지속가능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 사업 확대 등을 실천사항으로 발표했다.

한편, 기감의 이번 총회에서는 NCCK와 WCC 탈퇴 여부를 두고 1시간이 넘도록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WCC와 NCCK 탈퇴를 주장하는 대의원들은 회원교단 탈퇴를 표결로 처리하자고 요구하자 이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이 충돌했다. 결국 이 건은 이철 감독회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외에도 본부 감사위원회를 조직하고 입법의회 회원 및 공천위원을 선출했으며, 총회 마지막 순서로는 감독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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