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보답 위해 시작, 10년째 이웃 섬겨

받은 사랑 보답 위해 시작, 10년째 이웃 섬겨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헌금, 유은복지재단 지원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3년 04월 10일(월) 07:45
본보는 지난 3일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 헌금을 실시, 모금된 금액을 유은복지재단에 송금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발생한 유은복지재단 장애인 사업장 나눔공동체의 화재 모습.
지난해 실시된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 헌금을 본보 사장 안홍철 목사가 총회 김보현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는 모습. 헌금은 한국교회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사랑의 집 짓기 캠페인'을 위해 사용됐다.
본보는 지난 3일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 헌금'을 실시, 모금된 182만 5000원을 유은복지재단(대표:이종만)에 전달했다. 헌금은 지난 2월 전소된 재단의 장애인 사업장 나눔공동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기금을 송금받은 유은복지재단 대표 이종만 목사는 "직원들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본보 직원들이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14년 시작한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 헌금이 올해 10회를 맞았다. 그동안 매년 20명 정도의 직원들이 모금한 총액은 4000만 원에 달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도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엔 주로 대구·경북 지역의 교회와 주민들에게 도움이 전달됐으며, 2021년엔 출석교인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자립대상교회들이 도움을 받았다.

2022년 직원 헌금은 한국교회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사랑의 집 짓기 캠페인'을 위해 사용됐다. 강원도 산불 피해 지원은 2019년 본보 안홍철 사장이 강원동노회 정기노회에 참석해 직원 헌금 300만 원을 전달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헌금이 매년 4월 둘째주 한국기독공보주일에 맞춰 이뤄진 만큼 수혜자도 주로 그 시점에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곳 중 선택됐다. 처음 실시된 2014년 헌금 중 600만 원은 건축비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인도 친나하리바남 지역 교회에 전달됐다. 사순절 기간 중 현장 소식을 접한 본보 직원들은 남인도교회 선교동역자 이일호 목사를 통해 기금을 지원했다. 이듬해인 2015년 헌금은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에 사용됐다. 당시 총회는 약 14억 여원의 기금을 마련해 복구활동을 진행했으며, 한국교회의 신속한 섬김은 모범적인 해외구호 사례로 기록됐다.

2016년 헌금 700여 만원은 필리핀 한유미 선교사가 섬기던 엘림유치원에 전달됐다. 당시 후원으로 원주민 아이들을 돌보던 유치원은 하루 한끼 이상의 식사 제공과 함께 글 쓰기와 악기 교육 등에 활력을 얻었다.

본보 직원들은 2013년부터 본격화 된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에도 동참했다. 본보는 2017년 실시한 한국기독공보주일 직원 헌금 937만 2900원을 건축헌금으로 교단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복지사업인 '작은자' 섬김에도 본보 직원 헌금은 사용됐다. 2018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협의회에 참석한 안홍철 사장은 후원자로 활동해 온 지연합회 회장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직원 헌금 200여 만 원을 전달했다.

뜻밖의 지원을 받은 수혜자들은 매번 뜨거운 반응을 보내왔다. 기금 부족으로 사역을 중단했던 선교사는 눈물을 보이며,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됐다"고 인사했다. 재난 지역의 선교사들은 "한국도 어려운 상황인데 더 어려운 선교지를 위해 모금을 진행한 직원들로부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총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 본보와 함께 사역을 펼치고 있는 기관들은 "동역자요 한 가족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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