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신임 총무, 전세계 분쟁·박해 지역 방문

WCC 신임 총무, 전세계 분쟁·박해 지역 방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5월 12일(금) 09:52
지난 4월 튀르키예 남부지역을 방문한 WCC 방문단. / 사진 WCC
제리 필래이 WCC 신임 총무. /사진 WCC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제리 필래이(Jerry Pillay) 신임 총무가 최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기독교 박해가 있는 스리랑카 및 인도 지역을 방문해 회원 교회들을 격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17일, WCC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된 제리 필래이 박사는 실행위원회 및 직원들의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로서 올해 1월 1일부터 총무직을 시작했다. 1948년 WCC가 설립된 이래 9번째 총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합장로교 일원인 그는 WCC 총무로 시무하기 전 프리토리아 대학교 신학과 종교학부 학장이었다.

그의 고백에 따르면 그가 에큐메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주일학교 시절 타교회 학생들이 그에게 연극 각본을 쓰고 제작하며, 연기를 해줄 것을 요청했을 때라고 한다. 당시 그는 지역 교회의 젊은이들 120여 명 정도의 청년 그룹을 이끌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연합장로교회의 청년 대표를 맡게 되었고, 목사가 된 후 에큐메니칼 관련 업무에 자주 관여를 하게 됐다.

그후 필래이 총무는 연합장로교회의 지도자가 된 후 2006년에는 WCC 중앙위원으로 섬기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 실행위원 및 2010~2017년에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WCC는 본래 전임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가 지난 2020년 4월 임기를 마치고 노르웨이교회 주교로 임명된 후 곧바로 차기 총무 인선을 하려 했으나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총무 인선과정을 진행할 수 없어 부총무인 요안 사우카가 총무대행으로 업무를 처리해왔으며, 코로나가 길어짐에 따라 이례적으로 긴 대행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WCC는 총무 대행직을 이임한 요안 사우카에게도 전세계 교회 연합을 위한 그의 헌신적인 활동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필래이 총무는 총무에 부임하며 "교회는 고통받는 세상에 대한 지도와 방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정의, 억압, 체계적인 폭력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과 정의를 반영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모인다"며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포함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할 것을 시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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