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화와 통일' 위한 여성 행동 촉구

'샬롬 평화와 통일' 위한 여성 행동 촉구

[ 여전도회 ] 제29회 통일학교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6월 28일(수) 16:44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제29회 통일학교를 개최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여전도회원들이 모여 강의를 듣고 기도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27~28일 여전도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29회 통일학교를 개최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은 "선교여성들은 화평을 심고 복음으로 통일될 날을 기다리며 더욱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루빨리 한반도가 복음으로 평화통일돼 선교한국으로 우뚝 서도록 통일에 관심 갖고 나아가자"고 전했다.

통일학교에서 특강한 호남신대 전 총장 노영상 목사는 '이사야서에 나타난 글로벌 샬롬의 개념과 동북아의 평화 진작' 제하의 강의로 남북 문제에 대한 기독여성들의 노력을 요청했다.

이사야의 구원관과 관련해 노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것(종교적 구원), 억압당하는 자들이 힘을 얻고 자유롭게 되는 것(사회적 구원), 마지막으로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는 것(자연 회복) 등 세 가지 차원의 구원 개념이 제시된다"며, "이같은 구원개념을 전지구적인 총체적 샬롬의 구원관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총체적 샬롬과 소개한 그는 "샬롬의 평화는 국가 간 전쟁이 없는 상황만을 추구하지 않으며 보다 폭넓은 평화를 포괄한다"며, "평화에 대한 노력은 군사적, 정치외교적인 노력에서 마쳐선 안 되고, 남북한 경제적 협력과 교육문화적 교류, 매스컴 교류, 과거사 정리 등 포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이사야가 꿈꿨던 전지구적 샬롬의 개념을 이해하고 보다 통전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 가운데 그는 특히 교회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샬롬의 노력을 위해 기독여성들에게 특별하게 주어지는 사명이 있다"고 한 그는 "그것은 바로 샬롬의 메시지를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여성들이 앞장서 오늘의 경직된 정치외교적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며, "기독여성들이 남북 문제에 대한 의식을 갖고 노력해나가면 경색된 동북아 냉전 체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눈물 속에서 씨를 뿌리는 자들' 제하로 설교한 박은호 목사.
또한 통일학교에서 '눈물 속에서 씨를 뿌리는 자들' 제하로 설교한 박은호 목사(정릉교회)도 시편 126편의 말씀을 소개하며 '샬롬 통일'에 대한 여전도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시편 126편의 말씀을 전한 박 목사는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은 이 시는 오늘의 한반도 분단상황에서 우리에게 매우 역동적인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거의 넋을 놓고 분단의 문제를 이념적인 역사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는데, 시편 기자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며 희망적인 역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씀을 통해 그는 "눈물 속에서 '씨를 뿌리는 그 사람'은 절대로 다수가 아니고 철저하게 단수라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며, "시인은 야웨께서 회복하실 공동체를 바라고 구하는 사람은 자기 당대에 울면서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가 되라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경에서 씨를 뿌리는 일은 '한 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과 같이 '죽음'을 의미한다"며, "씨를 뿌리는 자는 자기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때에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샬롬의 통일한국 선교한국이 까마득하게 여겨지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때에 '그날'이 우리 앞에 도둑같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날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오늘 눈물 속에서 샬롬 통일의 한 알의 씨를 뿌리고 죽는 자가 되자"고 권면했다.

통일학교에서 조별토론 후 발표하는 회원과, 사회를 진행한 김덕남 선교부장.
선교부(부장:김덕남)가 주관한 통일학교에서 여전도회원들은 1박 2일간 통일, 평화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를 들었다. 김경숙 목사(연대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는 '그리스도 예수는 평화이십니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사회문화)는 '분단과 여성의 삶' 제하의 특강을 통해 전쟁과 식민, 분단 등의 역사를 여성의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윤효심 목사는 '평화시대를 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목으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사업을 소개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윤효심 목사.
통일학교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이번 통일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가정과 교회를 넘어 더 넓은 폭으로 통일과 세계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회원은 "다음 통일학교에선 북한에서 온 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고 더욱 깊게 기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평화의 시대를 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29회 통일학교에서 윤효심 총무가 '평화의 시대를 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하의 강의를 통해 평화 통일을 위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사역을 소개했다. <편집자 주>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6.25 전쟁 직후부터 평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1975년부터 나라와 겨레를 위해 6.25 금식기도회를 시작했다. 처음 1300여 교회의 여전도회 지회가 참여했으며, 해마다 여전도회원들이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 1987년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때부터 매년 6월을 평화통일의 달로 정해 조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1988년은 제1회 평화세미나를 개최했다.

1990년대엔 국내와 해외 선교를 세분화시켜 확장했다. 북한선교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1991년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를 설치했다. 1992년엔 53개 연합회와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시작해 북한 주민을 도왔다.

1993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58회 총회에서 '통일 성미 한 말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여러 차례 지원했다. 1994년부턴 교회 여성의 의식 함양과 주체적인 참여를 위해 통일학교를 시작했다. 또 그해 한민족 평화의 날이 제정돼 매년 5월 1일 연합회별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1996년엔 탈북민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제61회 총회에서 '평화의 집' 건립을 결의했다. 2003년 '평화의 집'은 '여성종합복지타운'으로 개칭했고, 이를 위해 당시 67개 연합회가 힘을 모았다. 2018년에 이르러서는 여성복지타운 건립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 사업은 2020년에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환됐다. 2021년 여성종합복지센터로 개칭, 2022년 사단법인 예장여연이 세워져 가정폭력전문상담원을 양성하고 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평화의 복음선교를 위해 3가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탈북민 여성목회자를 위한 힐링캠프와 자녀 장학금 지원, 북한선교 관련 단체 후원 등 인재 양성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평화통일 의식 강화를 위한 기도 운동과 통일학교,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 기원 현장 기행 등이다. 세 번째는 평양 '널다리골 교회'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이다. 2028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여전도회 출발의 발상지인 평양 지역 '널다리골교회' 명칭으로 여전도회 기념교회 설립을 목표로 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사업을 진행할 때, 하나님 중심적인 사고를 점검해가며 진행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여전도회원들은 하나님께 매번 뜨거운 기도를 드려야 한다. 에스더와 사도 바울의 절박한 심정을 갖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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