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총자산 5841억…특별관리자산 회수 노력 중

연금재단 총자산 5841억…특별관리자산 회수 노력 중

2023년 연금재단 지역설명회에서 현황 설명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7월 01일(토) 14:07
27일 수도권에서 열린 연금재단 지역설명회에서 이창규 사무국장(중앙)이 설명하고 있다.
연금재단이 전국을 돌며 개최한 지역설명회에서 재단 현황을 비롯해 기금운용의 상세 현황과 수익률, 특별관리 중인 자산, 업무 프로세스 등을 가입자와 수급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총회 연금재단(이사장:김우철)은 6월 19일 원주제일교회에서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20일 광주남문교회에서 서부지역, 26일 경동노회 회관에서 동부지역,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수도권지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좌측부터 연금재단 이사장 김우철 목사, 이창규 사무국장, 서기 박만희 목사.
연금재단 총자산은 2023년 5월 31일 현재 5841억 원이다. 전년말 5544억 원보다 5.4%(297억 원) 증가했다. 5841억 원의 연기금은 위탁운용 일임(Wrap) 1942억(33%), 대체투자(기업투자형 PEF) 1472억(25%), 단기금융상품 528억(9%), 개인회원보조금 422억(7%), 대체투자(기업투자형 VC) 395억(6%), 대체투자(부동산형) 356억(6%), 대체투자(채권형) 283억(5%)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연금재단은 올해 높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재단은 올해 1~5월 동안 평균수익률 11.58%를 기록했다. 무수익자산 등을 배제한 타연기금 방식의 수익률로 계산하면 2023년 5월 31일 현재 수익률은 18.31%다. 과거 평균수익률은 2018년 3.45%, 2019년 6.22%, 2020년 3.73%, 2021년 7.12%, 2022년 -9.18% 등으로, 5년 평균수익률은 2.01%였다.

연금재단 가입자는 5월 31일 1만 7736명이다. 가입자 중 3000여 명(약 20%)은 납입중단자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1만 7621명보다 115명 증가했다. 하지만 재단의 신규가입자는 감소 중이다. 신규가입자 수는 2018년 1264명, 2019년 1014명, 2020년 785명, 2021년 747명, 2022년 673명이다.

연금재단은 매월 1479명의 수급자에게 26억 77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수급자 수는 102명, 매월 지급액은 1억 6900만 원 증가했다. 재단은 2022년 한 해 동안 연금으로 287억 원을 지급했다.

또한 설명회에서 연금재단이 특별관리 중인 자산 현황도 안내됐다.

부산 민락동(티아이부산PFV) 건과 관련해 연금재단의 미회수 원금은 200억 원이다. 재단은 관련 사업인가 후 PF로 전환시 100억 원, 착공 후 36개월 내 100억 원을 받게 된다.

대구 성창아파트 건과 관련해 연금재단은 2015년 100억 원을 투자했다. 재단은 이자수익으로 40억 원을 받았고, 100억 원이 미회수 원금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규 사무국장은 "현재 골조 공사와 분양이 진행 중인데, 분양이 잘 되면 원금 회수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베즈파트너스-이래CS 투자' 건에 대해선 미회수원금이 300억 원이다. 이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지금 상황에선 지분을 회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투자한 지분에 대해 회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자문을 받아 때마다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글로벌헬스케어-인타르시아 투자' 건에 대해선 미회수 원금이 220억 원이다. 이 사무국장은 "신한금융투자 등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에 대한 논점이 있어 법무법인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엔에스자산관리대부-평택M플라자' 건에 대해선 미회수 원금이 155억 원이다. 이 사무국장은 "담보에 대해 소유권 소송이 6월 9일 판결 났는데, 재단이 1심 승소했고 담보권이 그대로 살아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길음동 사업 브릿지 투자' 건에 대해 연금재단은 2020년 11월 223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자수익 51억 원, 미회수원금은 123억 원이다. 인허가 후에 분양이 되면 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설명회에서 말씀을 전한 가입자회장 김휘현 목사.
특별관리 자산과 관련해 연금재단은 대구 성창아파트 건과 관련해 대손 20억 원, '자베즈파트너스-이래CS 투자' 건에 150억 원, '신한글로벌헬스케어-인타르시아 투자' 건에 대해 220억 원, '피엔에스자산관리대부-평택M플라자' 건에 91억 원의 대손을 설정해둔 상태다.

이에 대해 이창규 사무국장은 "대손은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때 회계상의 처리이고 실제 손실과는 다르다. 대손 처리했다고 해서 회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재단은 원금 회수를 위해 직접 방문, 민형사 소송 등을 진행 중이며, 고소 과정에서 이사나 직원이 연관돼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추가로 고소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지역설명회에서 연금가입자회장 김휘현 목사는 '주인의 마음'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를 통해 "주인은 큰 것, 영광스러운 것, 내 것 주시기를 원하시지만 먼저 작은 것에 충성하길 요구한다"며 "연금재단 이사 직원 가입자 모두가 주인의 마음을 알고 작은 것에, 세상에 맡겨진 것에, 또 남의 것에 충성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크고 영광스러운 것들을 모두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설명회에서 발언한 가입자회 부서기 김기용 목사는 설명회 진행 방식에 대해 "지난해 설명회와 수치만 달라졌고 대부분이 비슷하다. 이런 설명회는 낭비적인 부분이 있다"며, "사실 가입자회 대부분이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된 재평가율 등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재단이 리스크 관리나 투자 등 이슈를 몇가지 선정해 심도 깊게 토론하는 내용을 유튜브 등 방송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제안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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