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대 할당제, 여전도회주일 준수 등 제안

여성 총대 할당제, 여전도회주일 준수 등 제안

[ 여전도회 ] 평신도위에 전달한 제108회 총회 청원안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7월 06일(목) 08:09
제107회 총회에서 총대들에게 인사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임원들. / 한국기독공보 DB
제107회 총회 총대로 참석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회장. / 한국기독공보 DB
여전도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 총회를 앞두고 '여성 총대 할당제 의무화', '여전도회 주일 준수 및 연합회 가입 독려', '총회 여성위원회 존속', '장로고시 필기시험 면제', '여전도회관 문제 종결' 등의 청원안을 총회 평신도위에 전달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는 지난 3월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제108회 교단 총회에 상정할 청원안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6월 임원회의 등을 거쳐 위와 같은 내용의 청원안을 총회 평신도위원회(위원장:유재돈)에 전달했다. 평신도위는 여전도회의 청원안을 검토한 후, 제108회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여성 총대 할당제 의무화'와 관련해 여전도회는 "한국교회의 정책과 미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본교단 총회 자리에 여성총대들이 일정비율로 참여하도록 총대 10인 이상 노회는 여성총대 1인 이상, 총대 20인 이상 노회는 여성총대 2인 이상을 의무적으로 파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김미순 직전회장이 제106회 총회에서 여전도회관대책전권위가 내놓은 합의안에 대해 발언했다. / 한국기독공보 DB
이와 같은 여성 총대 할당제는 총회에 지속적으로 청원됐으나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다. 여전도회는 "전체 교인의 60%에 달하는 여성들과 적극 소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 위해 '여성 총대 할당제'는 교단과 노회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적 장치"라며 의무화를 청원했다.

또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교단 산하 모든 교회가 여전도회를 조직해 노회 여전도회연합회에 가입하고 여전도회 주일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여전도회는 "교단 총회 산하 9421개 교회 중 여전도회연합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교회는 3065개 교회에 불과하다"며, "각 교회가 평신도 운동에 앞장서 교회 사회 국가에 봉사하도록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전도회 주일과 관련해선 "1936년 제25회 총회시 결의한 매해 1월 셋째 주일인 여전도회주일을 교회마다 지켜, 다음세대 여성들의 역사의식 고취와 선교정신 함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해 달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108회 총회에 여전도회는 총회 여성위원회를 다음 회기에도 존속해 달라고 청원했다. 여전도회는 "교회 내 여성 관련 제반문제 해결, 양성 평등의식 확산 등을 위해 여성위원회를 제108회기에도 존속시켜 주시길 청원한다"고 밝혔다.

총회 여성위원회는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첫 신설된 후, 제104~106회기 양성평등위 인권및평등위 동성애대책및양성평등위 등으로 명칭변경 및 통폐합됐으며, 제107회기 총회 특별위원회로 4년 만에 다시 신설된 바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6회 총회 현장 앞에서 여전도회원들이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 한국기독공보 DB
# '여전도회관 문제 종결' 청원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제108회 교단 총회 청원안으로 내놓은 안들은 대부분 과거 청원안과 유사하거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여전도회가 평신도위에 전달한 5가지 청원안 중 '여전도회관 문제 종결' 건은 새로운 안이다. 이 청원안에 대한 평신도위원회의 총회 상정 여부, 그리고 제108회기 여전도회관과 관련한 총회의 특별위원회 조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전도회관 문제 종결' 청원 안과 관련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본회는 제102회기 감사위원회 지적에 따라 현회장 중심으로 결재라인을 일원화했고, 제103회기 총회 행정지시를 통해 교단 차원 합법성도 인정받았다"며, "현재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여전도회관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수년 동안 교단 총회 산하 관련 부서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관리운영이사회측과의 소송으로 수년 동안 수많은 여전도회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여전도회는 이제 모든 갈등을 매듭짓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여전도회관 관리운영 문제는 본회가 자체적으로 종결지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지켜봐 주시길 청원한다"고 밝혔다.

여전도회관 건에 대해 총회는 102회기부터 감사위원회의 감사지적, 총회 평신도위원회의 조율, 총회 임원회의 행정지시 외에도 103회기부터 별도의 특별위원회 및 별도위원회를 구성해왔다.

103회기 여전도회관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차주욱), 104회기 여전도회관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김순미), 105회기 여전도회관대책전권위원회(위원장:류영모), 106회기 여전도회관수습위원회(위원장:이현범) 107회기 화해조정위원회(위원장:안주훈) 등이 여전도회관 건을 다뤄왔다.

위원회들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구)관리운영이사회 측과의 화해 또는 합의안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공식적인 양측의 화해나 합의는 아직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제106회 총회엔 여전도회관대책전권위가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정상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총회 석상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산하자치단체로서, 매년 정기총회에 총회 상임위원회인 평신도위원회를 통해 청원안을 상정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청원안은 총회 평신도위원회가 검토한 후, 제108회 총회 석상에 헌의하기 때문에, 청원안의 내용이 다소 수정될 수 있다. 최근 총회 평신도위원회 실행위원회는 여전도회의 청원안을 평신도위 임원회에 위임했다.


최샘찬 기자



여전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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