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들이 캐나다 원주민 상처 보듬는다

한국 청년들이 캐나다 원주민 상처 보듬는다

[ 평신도 ] 경기 남선교회 캐나다 원주민 문화선교단 파송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7월 21일(금) 10:25
경기노회 남선교회가 캐나다 원주민 선교를 위해 청년들로 구성된 문화선교단을 파송했다.
남선교회 지연합회가 특정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선교를 30년 간 지속해 관심을 모은다.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회장:공대식)는 제26기 캐나다 원주민 문화선교단 파송예배를 지난 15일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시무)에서 가졌다.

이번 문화선교단은 경기노회 소속 청년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서둔교회 노의호 장로·조은경 권사 부부가 현지 인솔과 생활지도를 한다.

문화선교단 청년들은 현지에서의 사물놀이, 부채춤, 몸찬양, 태권도, KPOP 공연을 위해 20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훈련과정을 거쳤으며, 문화선교사로서의 소양을 갖춘 후 15일 파송예배에 이어 20일 출발했다.

파송예배는 경기노회 평신도위원회 회계 유상희 장로의 인도로 열려 경기노회 평신도위원회 서기 김진수 목사의 기도, 경기노회장 서성구 목사의 '우리에게 사명이 있습니다' 제하의 설교, 경기노회 평신도위원장 박봉흡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문화선교단이 캐나다 파송에 앞서 현지에서의 선교 리허설을 하고 있다.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는 1995년부터 문화선교단을 조직해 캐나다 원주민 마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북미 백인교회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상처 입은 원주민들의 마음을 복음으로 치유하는 목적이다.

캐나다에서는 19~20세기에 원주민 아동 15만명 이상이 가톨릭과 개신교가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강제로 끌려가 개종과 모국어 사용 금지를 강요받았다. 이런 행위에 대해 캐나다 정부를 비롯해 장로교, 성공회, 캐나다연합교회 등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캐나다 문화선교단은 20일 밴쿠버에 도착 후 노숙자 사역, 교회 방문 사역훈련, 문화 사역 등을 마친 후 8월 7일 귀국한다.

문화선교단의 청년들은 기도제목을 노회 소속 교회들에 전하고 일정 중 계속된 기도를 요청했다.

서혜원 청년은 "순종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최우혁 청년은 "우리의 선교가 캐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선교 방문지인 어하우젯의 원주민 추장단은 한국의 수경재배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원주민 리더들은 수경재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채소를 비롯한 식물 재배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기술 전수가 가능한지를 문의했었다.

문화선교단을 후원하는 단체인 러브코 코리아(회장:김종학)는 원주민 추장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 수경재배의 기술 및 설비를 전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러브코 코리아 회장 김종학 장로는 "원주민 마을은 해산업이 발달되어 있는데, 먹거리로서의 식물 재배에 있어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다. 그래서 수경재배 기술 전수 요청을 해왔다"며 "이에 응하고자 자연재배를 기반으로 식물을 성장시키는 한국의 선진 농업 시스템을 전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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