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해양 방류, 일본교회도 강력 규탄

오염수 해양 방류, 일본교회도 강력 규탄

NCCJ 및 재일대한기독교회, 일본기독교단 등 비판 성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8월 28일(월) 11:13
도쿄전력이 지난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내 교회에서도 오염수 해양 방류 전후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기독교협의회(NCCJ)는 오염수 방류 다음날인 지난 8월 25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되돌릴 수 없는 실수"라고 지적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NCCJ는 성명서를 통해 "2 년 전 스가 정권 하에서 도쿄 전력 후쿠시마 다이 이치 원전의 용해 된 핵연료 파편에 의해 초래 된 125 만 톤 이상의 'ALPS 처리수(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는 것이 결정됐다. 그것이 마침내 키시다 정권 하에서 8 월 24일 오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됐는데 우리는 이것에 단호하게 항의하고 즉시 이 폭거를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처리수의 트리튬 농도를 해수로 희석함으로써 30년부터 4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방출한다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ALPS로 처리해도 통상의 원전 배수와는 달리 원전 사고 후의 오염수이며 ALPS는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핵종을 전량 제거하는 설비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처리수'라고 부르지만 '오염수'이며 후쿠시마에서의 ALPS 처리수의 방출은 지구와 생명에 대한 핵 공격과 동일하게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에서는 "트리튬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트리튬이 사람의 체내에 오랫동안 축적되지 않고 배출된다는 정부의 설명에 깊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방사성 물질의 체내 피폭을 연구하는 홋카이도 암센터의 니시오 정도 명예원장은 트리튬의 위험에 대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인간의 몸에서 '유기 결합 트리튬'으로 변화하는 트리튬이 인체에 매우 심각한 내부 노출을 초래한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두 교단은 "일본은 세계 유일의 피폭국으로서의 경험을 가지면서, 또한 '핵의 평화적 이용'의 미명으로 만들어낸 원전 안전신화가 12 년 전 도쿄 전력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완전히 붕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역사에서 어떤 교훈도 배우지 못하고 인류 앞에 대죄를 저지르려고 한다"며 "기만적인 설명으로 원전의 이권 구조를 지키면서 이 지구상의 생명과 자연생태계를 파멸적으로 파괴하는 정부의 행위는 반드시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일으키게 된다. 우리는 생명과 자연에 대한 경외와 자비의 마음을 되찾고, 이 생명과 지구 환경에 대한 파멸적 파괴 행위를 계속하는 탐욕 문명의 예속으로부터 해방되어 피조물에의 지속 가능한 보전의 책임을 엄숙하게 감당하는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일대한기독교회(총회장: 나카에 요이치)와 일본기독교단(총회장: 쿠모시카리 도시미)도 지난 8월 1일 공동으로 '평화 메시지'를 발표, 오염수의 해양투기와 일본정부의 방침에 단호히 항의하며, "지금도 피폭의 아픔과 위협을 받고 있는 생명과 연대해 갈 것"임을 천명했다.

평화메시지에서는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에서 '절대안전', '경제에 필요'라는 '신화'로 물들여온 일본의 원자력 정책은 완전히 붕괴되어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고 수습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신규 원전의 건설과 60년 이상된 발전소를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위한 기본 방침안'을 정리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늘어나는 ALPS 처리수를 지역 주민이나 어업 관계자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또한 인근 국가의 반대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해양 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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