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사회의 치유 위해 최선 다할 것"

"한국교회, 사회의 치유 위해 최선 다할 것"

[ 제108회총회 ] 김의식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 신임원 참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9월 20일(수) 09:30
"코로나 3년 이후 교회마다 20~30% 출석률이 감소했고, 다음세대 절반 이상이 감소한 최악의 위기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헌법 28조 6항에 의해 총회가 불화했는데 이제는 총회가 하나되고 나, 가정, 교회, 민족과 열방, 생태계까지 치유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김의식 총회장은 총회 첫날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 한국교회와 민족, 열방을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헌법 28조 6항 개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총회장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밝히며 "사실 교회 담임목사 청빙은 당회와 제직회와 공동의회 권한이고 노회에서 인준해주는 것이 장로교 법이며, 총회에서 규제하는 것이 장로교 원리에 맞지 않다"며 "갈등을 빚어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교회가 목사, 장로 자녀의 담임목사 승계를 원할 때 교회의 자율 권한을 인정해주는 것이 형평성의 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총회장으로서 헌법시행규정이 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총회장이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총대들이 공감을 가질 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8회 총회 장소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총회가 친명성과 반명성으로 불화와 분쟁을 거듭해 주님께서 '서로 사랑하라', '용서하라'는 명령에 대해 어떤 이유도 붙일 수 없었다"며 "침체의 기로에서 교회가 살기 위해서는 하나되고 화해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느꼈지만 예상한 것보다 반발이 극심해 신구 임원들이 금식하며 기도했다. 앞으로 시도별 치유세미나와 연합부흥회를 하면서 설득하고 대화하며, 합심 기도하면서 한회 동안 하나됨을 일궈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장 상근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상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건강에 자신이 있었는데 부총회장이 된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가 심해지고, 5~6월에는 탈진 증세에 심지어는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며 "정신적,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상황에서 교회의 장로들께서 저의 건강을 우려하고, 시무하는 24년 동안 안식년을 못 가졌다며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상근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연합기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한교총과 한기총의 통합에 대해서는 "한기총에서 사이비 이단만 배제시키면 어떤 양보를 해서든지 연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 혼자의 힘으로 안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계를 대표해온 선배 목사님들과 상의해서 연합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NCCK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NCCK가 너무 좌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정통 교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우리 교단은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는 복음주의 교단"이라며 "새로 선출된 김종생 총무에게 예전처럼 너무 좌쪽으로 치우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의식 총회장 이외에도 신 임원들이 함께 참석해 인사했다.

김영걸 목사부총회장은 "선거를 진행하면서 여러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교단, 한국교회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훈련과정이었다"라고 고백하고 "총회장님을 모시면서 일년동안 잘 기도하고 준비해 역대 총회장들이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했던 영성을 잘 이어받아 차기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윤택진 장로부총회장은 "큰 일을 하거나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을 하나씩 성실하게 감당하겠다"며 "평신도와 교회학교, 남선교회, 여전도회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