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우정 강조하며 세계교회 연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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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8회총회 ] 에큐메니칼 예배, 언더우드·유진벨 선교사 후손에게 감사패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9월 21일(목) 09:21
정전 70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복음을 전한 해외교회와 선교사 후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시아교회를 포함한 세계교회와의 우정을 알리며, 이 모든 역사를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에큐메니칼 예배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제108회 교단 총회 둘째 날인 20일 저녁 해외 동역교단 인사들을 비롯한 총회 총대, 명성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큐메니칼 예배를 드렸다.

이날 총회 서기 조병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고백의 기도', 필립 피콕 목사(WCRC 국장)의 '용서의 선언', 총회장 김의식 목사의 감사 메시지로, 상처 입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용서를 받고 치유를 받아 감사에 이르는 과정을 순서에 담았다.

김의식 총회장은 감사 메시지를 통해 "이번 에큐메니칼 예배의 의미는 우리가 어려울 때 복음을 전해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리와 함께 어울려 사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필리핀 등 형제 교회와의 사귐을
돈독히 하며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미전도종족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믿음의 결단의 시간이라는 점"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에 최초로 복음을 전해준 언더우드 4대 손과 전라도에서 복음을 전해준 유진 벨 선교사의 4대 손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데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인 피터 언더우드 소장과 유진 벨 선교사의 4대손인 인요한 교수에게 교단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은의 시간'이 진행됐다.

피터 언더우드 소장은 "한국에서 개신교 선교사 3000명이 활동했다. 언더우드 한 사람 때문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같이 일한 것"이라며 "릴레이 달리기처럼 한국교회에 선교의 역할을 전달하는 시점이다. 한국의 선교사들이 활발히 활동하시는 것에 감사 드린다"고 응답했다.

인요한 박사는 "우리 조상이 선교하러 한국에 왔을 때보다 한국은 지금 훨씬 잘 살고 있어 감사하다"며 "역사 속에서 한국은 늘 침략만 당하고 침략하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전세계에서 최고로 잘할 수 있는 여건이다. 더욱 활발하게 선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의식 총회장은 서울노회유지재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안옥섭 장로에게 총회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진 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윤택진 장로의 성경봉독, 명성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이 이어졌다. 이날 설교는 에베소서 2장 14~22절 본문, '십자가로 화평하게 하신 그리스도'를 제목으로 3명의 설교자가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을 대표해 이성희 증경총회장, 유럽을 대표해 크리스토프 힐데브란트 아야세 목사(EMS/독일동아시아선교회), 아시아를 대표해 사이먼 페트루스 마르쿠스 목사(말레이시아복음교회 총회장)가 설교했다.

이성희 목사는 "우리의 지구는 인종, 언어, 문화, 종교로 갈기갈기 찢어져 이웃이 없이 경쟁자만 있다. 친구가 없이 원수만 넘쳐나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둘이 하나가 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는 십자가를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 인류를 하나 되고 화목하게 하는 제물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힐데브란트 아야세 목사는 "우리도 실은 적대감과 불안과 고통이 생겨나게 하는 일들에 동참했다"고 고백하고 "그분은 십자가에서 적개심과 불안을 짊어지심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주셨다. 모퉁이돌 되시는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자"고 권면했다.

사이먼 페트루스 마르쿠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은 파괴된 세상을 예수님께서 이기셨다는 증거"라며 "십자가의 능력이 타락한 영혼, 무너진 사회, 법치, 안보, 정치, 그리고 타락한 종교의 유일한 희망이자 답"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 결단의 시간에는 카롤라 호프만 리히터 박사(독일동아시아선교회장)와 김주은 청년(CWM 총대)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정전 70년, 한반도 화해 평화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각 선교지의 전통의상을 입은 세계선교사회 선교사들의 특송, 명성교회 선교찬양단과 무용단의 '빛과 소금되게 하소서' 제하의 공연이 진행됐다. 명성교회 선교찬양단과 무용단은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명성교회 담임 김하나 목사와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인사했으며, 직전총회장 이순창 목사의 순서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다음은 총회 에큐메니칼 예배에 참석한 해외 인사.

금주섭 총무(CWM), 필립 피콕 공동총무(WCRC), EMS 칼를라 호프만 리히터 의장(EMS), 크리스토프 힐데브란트-아야세(EKD), 권준 의장 부부(NCKPC), 주성염 사무총장(NCKPC), 토시미 쿠모시카리 의장(UCCJ), 서명성 의장 부부(KPCA), 김광철 사무총장(KPCA), 필 킹(뉴질랜드장로교회), 요시 후지모리(CCJ), 콰울링 라린키마(인도장로교회), 김병호 총간사(재일대한기독교회), 정연원 전 총회장(재일대한기독교회), 사이먼 페트러스 마르쿠스 회장(SIB), 마들린 아바이(SIB), 데이비드 우콩(SIB), 투농 마맛(SIB). 피터 언더우드(언더우드 선교사 4대 손), 인요한(유진 벨 선교사 4대 손), 김삼영 어드바이저(PCUSA).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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