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 섬기던 직원들, 위로와 힐링의 시간

작은자 섬기던 직원들, 위로와 힐링의 시간

[ 여전도회 ] 제15회 법인 및 시설직원연수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10월 28일(토) 18:38
 작은자복지재단 산하 시설 직원들이 베트남에서 연수회를 가졌다.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대표이사:홍기숙)은 지난 17~21일 베트남 나트랑·달랏에서 제15회 법인 및 시설직원연수회를 가졌다.

작은자복지재단은 30명의 직원들과 법인 직원연수회를 통해 재단 산하 기관 사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쉼을 통한 재충전을 갖기 위해 이번 연수회를 준비했다.

연수회에는 재단 산하 호남작은자의집, 여성쉼터, 경북작은자의집, 밝은동산, 작은자재가노인복지센터, 천사노인복지센터, 그리고 법인 사무국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8일 베트남에 도착해 예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도착예배는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의 인도, 밝은동산 송재숙 원장의 기도, 경북작은자의집 원장 백성희 목사의 말씀과 축도로 진행됐다.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제하로 설교한 경북작은자의집 원장 백성희 목사는 "사역하는 삶의 자리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함께 부르심을 받은 자"라며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하나를 이루자"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난초섬, 원숭이섬, 천연온천, 공예마을 등 관광명소를 방문하며 친교와 연합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19일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의 특강을 통해 작은자운동과 작은자복지재단의 역사를 돌아봤다. '우리 법인은?' 제하로 특강한 이 국장은 "1974년 청계천 빈민지역에서 탁아사업으로 작은자운동이 시작됐다"며 이와 관련한 김진홍 목사, 모토유키 노무라 목사 등을 속했다. 또 그는 1984년부터 시작한 후원자와 작은자와의 1:1 결연 사업, 현재 7000여 명이 후원 중인 모금 사업 등을 소개하고 작은자운동의 비전을 공유했다.

최샘찬 기자

# 설렘으로 함께 한 시간을 회상하며
제15회 법인 및 시설직원연수회에 참여한 여수여성쉼터 전진영 상담원의 참관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연수회를 떠나기 전 설레고 긴장되는 밤을 보냈다. 연수회에서 작은자를 위해 애쓰는 다른 시설 직원을 만난다는 기쁨이 설렜다. 우리는 베트남에 도착해 첫 예배를 드렸다. 경북작은자의집 백성희 목사님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제하의 말씀을 들었다.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온유와 겸손을 갖춰야 함을 배웠고, 예수님의 성품을 달라고 기도했다.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 국장님은 특강으로 '여기 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작은자복지재단의 시작과 작은자운동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직원연수회는 작은자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돌봄과 사랑이 필요한 곳에서 우리가 쓰임 받고 있느 사실에 감사했다. 내가 섬기는 작은자에게 하는 것이 곧 예수님께 하는 것이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들을 예수님처럼 섬겨야 겠다고 다짐했다.

연수회는 직원들의 힐링과 충전의 시간이었다. 원숭이섬에서 본 원숭이들의 묘기, 나트랑 야경과 포나가르 사원, 다딴라 폭포, 달랏 야시장 등 많은 곳을 다니며 눈과 귀가 호강했다. 그중 천연온천 머드팩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 머드 온탕에 들어가 옆 사람에게 서로 진흙을 발라줬다. 전신이 진흙으로 덮인 서로를 보며 웃었다. 마사지를 통해 뭉친 근육도 풀어줬다.

작은자복지재단 산하 시설 직원들과 배꼽이 아프도록 웃었다. 풍성한 먹거리로 배도 한껏 채웠다. 아름다운 이색 풍경으로 감탄도 했다. 잠시 시설의 걱정과 염려는 접었다. 두고 온 다른 종사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잠시 잊은 채 이국적인 곳에서의 쉼은 그 자체로 충분한 힐링이었다. 직원들은 늘 내담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만 계획하고 후원받고 나누고 섬기는 일상을 벗어났고, 충분히 위로받았다.

10월의 베트남 날씨는 우기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맑은 날씨와 드높은 푸른 하늘을 선물해 주셨다. 이러한 행복한 여정을 제공해주신 법인께 너무 감사하다. 법인의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충전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것은 식당과 마트 등에 신당이 차려져 있어, 베트남 땅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했다.

3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베트남 땅과 세계를 위해 다시 무릎 꿇어야 할 때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번 연수회를 통해 우리는 도전 받고 새로운 꿈과 비전을 품었다. 작은자 시설 직원들이 누구를 만나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작은자들을 잘 섬기기를 다짐해본다.

전진영 상담원 / 여수여성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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