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단집단, 새 미혹 장소 물색 중"

"부산 이단집단, 새 미혹 장소 물색 중"

부산 내 13개 미혹 장소 마련해 총 22개 운영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신천지 거점 전수조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2월 29일(목) 16:48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2월 26일 2024년 부산지역 신천지 거점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단 피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산 지역 교계의 이단 신천지 전수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개된 신천지 미혹 장소는 점차 사라지고, 포교를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돼 지역 교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2024년 부산지역 신천지 거점 전수조사 결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소장:탁지일) 주관으로 2월 26일, 엘레브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부산 신천지 2024년 전수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부산 신천지 본부를 비롯해 지역 내 미혹 장소, 위장교회, 위장 문화센터 등은 46곳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장소가 전국에 공개됐고, 행정명령에 따른 대면 집회가 불가능해지면서 미혹 장소를 점차 없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기존 부산 지역 46개 미혹 장소 중 지금도 운영 중인 시설은 9곳으로, 공개된 장소의 80% 이상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3곳의 새로운 장소가 마련돼 부산 지역에서만 현재 총 22곳의 신천지 미혹 장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측은 "부산 신천지가 80%에 해당하는 37개의 장소를 없애고 새로운 장소 13개를 마련한 것은 신천지의 정체성을 밝히지 않는 포교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근거"라며, 신천지 미혹 장소의 수가 줄어든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실제 신천지의 국내 포교가 어려워져 예전만큼의 포교 대상자를 채우지 못하는 점 △인터넷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포교로 불필요한 공간을 축소한 점을 들고, "순차적으로 새로운 장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2년간 상담한 865명의 상담 결과도 공개하고 800명이 회심했다고 했다. 회심률은 92.4%였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측은 부산의 신천지 미혹 장소를 새롭게 정리한 자료를 부산 지역 1800여 개 교회에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홈페이지 에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성시화 이단상삼소 탁지일 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천지 거점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본질(교주, 교리, 포교전략)은 그대로인채 외형적인 변화를 통해 변신을 시도하는 신천지의 거점 및 위장 활동에 대한 정보를 온·오프라인 상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확인 및 제보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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