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인공지능시대목회 ]
김윤태 목사
2024년 04월 04일(목) 10:32
|
컨버전스(Convergence)는 별개로 여겼던 기술, 프로세스, 데이터를 융합하여 새로운 조합을 생성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미 핸드폰의 진화를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통화만 가능했던 핸드폰이 점차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와 결합되면서 오늘날의 스마트폰으로 발전하였다. 이런 컨버전스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분야 중 하나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컨버전스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이나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현실이 확장된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메타버스는 어느날 갑자기 나온 기술은 아니다. 이미 2003년부터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가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한국에서도 1999년에 사이월드가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5G 기술,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재택 업무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 기술이 갑자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물론 최근들어 메타버스 열기가 많이 시든 것이 사실이다. 수조원을 투자해도 기술구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투자와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로블록스의 경우엔 하루 사용자가 6천만명에 이르고, 네이버의 제페토는 가입자수가 무려 4억명이다. IT 전문 온라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2025년까지 메타버스의 시장규모가 약 820억 달러, 한화로 10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는데,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수조 달러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학자들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이 일어났고, 2010년대 인공지능 혁명이 일어났다면, 다음 혁명은 메타버스 혁명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기술적 장벽이 있다할 지라도 결국엔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삶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가성현실이 섞여 있는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 글래스나 애플 비전프로와 같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다니다가 교회를 쳐다보면 교회 내부나 목회자의 목회철학이 보이기도 하고 설교가 재생될 수 있다. 마켓에서 고르고 있는 상품들의 정보가 내 눈 앞에서 펼쳐지고, 혹시 더 가격이 싼 상품이 있다면 바로 눈 앞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주문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는 인류의 생활방식이나 주거방식, 심지어 경제활동까지도 송두리째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오프라인에 기반한 수많은 생활환경이 온라인 메타버스 환경으로 옮겨가면 수도권 과밀화나 농촌 공동화 현상, 혹은 도시 농촌사회의 불균형과 같은 수많은 오프라인상의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나 온라인 가상화폐가 메타버스 환경에 사용되어지게 되면 국가 간의 무역이나 개인의 사업, 경제활동에도 수많은 장벽들이 사라져 새로운 경제 세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결국 메타버스는 인류의 거주공간을 지구와 우주에서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더욱 확장시킬 것이고, 그 공간에서 인공지능은 확장된 두뇌, 혹은 또 다른 자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자가 발명되고 보급되었을 때 플라톤은 문자는 기억력을 퇴보시고 영혼의 건망증을 초래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더 타임즈(The Times) 신문은 사람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 천만한 기술로 자동차를 소개하면서 인류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전화가 발명되었을 때는 결함이 너무 많은 기기여서 아무 쓸모가 없다고 비판받았고,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가 뉴욕에서 파리를 비행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컴퓨터가 발명되고 난 뒤 토마스 윗슨 IBM 회장은 컴퓨터를 세계 시장에 내놓으면 다섯 대 정도 팔릴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더 발전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음으로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회도 인공지능 메타버스 문해력(AI Metaverse Literacy)을 높여서 하루속히 디지털 문맹, 인공지능 문맹을 벗어나 다가오는 미래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김윤태 목사 / 대전신성교회·대전신대 겸임교수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이나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현실이 확장된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메타버스는 어느날 갑자기 나온 기술은 아니다. 이미 2003년부터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가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한국에서도 1999년에 사이월드가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5G 기술,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재택 업무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 기술이 갑자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물론 최근들어 메타버스 열기가 많이 시든 것이 사실이다. 수조원을 투자해도 기술구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나라와 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투자와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로블록스의 경우엔 하루 사용자가 6천만명에 이르고, 네이버의 제페토는 가입자수가 무려 4억명이다. IT 전문 온라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2025년까지 메타버스의 시장규모가 약 820억 달러, 한화로 10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는데,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수조 달러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학자들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이 일어났고, 2010년대 인공지능 혁명이 일어났다면, 다음 혁명은 메타버스 혁명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기술적 장벽이 있다할 지라도 결국엔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가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삶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가성현실이 섞여 있는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 글래스나 애플 비전프로와 같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다니다가 교회를 쳐다보면 교회 내부나 목회자의 목회철학이 보이기도 하고 설교가 재생될 수 있다. 마켓에서 고르고 있는 상품들의 정보가 내 눈 앞에서 펼쳐지고, 혹시 더 가격이 싼 상품이 있다면 바로 눈 앞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주문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는 인류의 생활방식이나 주거방식, 심지어 경제활동까지도 송두리째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의 오프라인에 기반한 수많은 생활환경이 온라인 메타버스 환경으로 옮겨가면 수도권 과밀화나 농촌 공동화 현상, 혹은 도시 농촌사회의 불균형과 같은 수많은 오프라인상의 문제들이 사라질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나 온라인 가상화폐가 메타버스 환경에 사용되어지게 되면 국가 간의 무역이나 개인의 사업, 경제활동에도 수많은 장벽들이 사라져 새로운 경제 세계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결국 메타버스는 인류의 거주공간을 지구와 우주에서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더욱 확장시킬 것이고, 그 공간에서 인공지능은 확장된 두뇌, 혹은 또 다른 자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자가 발명되고 보급되었을 때 플라톤은 문자는 기억력을 퇴보시고 영혼의 건망증을 초래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더 타임즈(The Times) 신문은 사람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 천만한 기술로 자동차를 소개하면서 인류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전화가 발명되었을 때는 결함이 너무 많은 기기여서 아무 쓸모가 없다고 비판받았고,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가 뉴욕에서 파리를 비행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컴퓨터가 발명되고 난 뒤 토마스 윗슨 IBM 회장은 컴퓨터를 세계 시장에 내놓으면 다섯 대 정도 팔릴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더 발전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 마음으로 인공지능 메타버스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교회도 인공지능 메타버스 문해력(AI Metaverse Literacy)을 높여서 하루속히 디지털 문맹, 인공지능 문맹을 벗어나 다가오는 미래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김윤태 목사 / 대전신성교회·대전신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