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 지진 ... 현지 구호 활동 모색

대만 화롄 지진 ... 현지 구호 활동 모색

선교사 23가정 43명, 안전 확인... 협력 교단 PCT총회 피해 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4월 05일(금) 17:46
대만 동부 화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사망자가 9명에서 1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현재까지 PCK 총회 파송 선교사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해외협력교단인 대만장로교회(PCT)의 피해 모습.
대만 동부 화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사망자가 9명에서 1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현재까지 PCK 총회 파송 선교사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박귀환)에 따르면 PCK총회대만파송선교사 수는 43명(23가정)으로 선교사와 교우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교사 대부분 타이베이 등 지진 근원지와 거리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대만현지선교회장 송성진 선교사는 "총회 선교사들의 안전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해외협력교단인 대만장로교회(PCT)피해가 커서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선교사는 "강진으로 피해가 계속 불어나는 것 같다"면서 "선교회가 교단과 협력해 PCT에 위로와 함께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화롄 인근에 거주하는 김성훈 선교사도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훈 선교사는 "거주지역이 지진 발생지역과 1시간 거리에 있어 위험를 피할 수있었다"면서 "화롄지역의 대형 건물이 무너지고 인명피해도 커서 공포에 떨고 있다"면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선교사는 지난 2022년에도 화롄에서 발생한 강도 6.6의 지진으로 교회 건물이 무너진 경험이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화롄현 남남동쪽 23km해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99년 이후 25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로 첫 지진 발생 후 400여 차례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지며 대만 전역에 사망자 10명, 부상자 1099명, 실종자도 38명으로 집계됐다.(4일 오후 10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PCT 총회의 교회와 교우들의 피해가 컸다. 대만장로교회는 홈페이지에 "재해 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헌신해달라"는 요청문을 게재하고 피해상황을 알렸다. PCT총회 담당자에 따르면 특히 진앙지 인근인 타로코 지역의 피해가 컸다.

지왕교회는 타로코 국립공원에서 400kg에 달하는 바위가 굴러 교회 주방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교회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 때문에 사람이 머물 수 없는 상황이다. 성도 대부분 중항고속도로 이용해 출근하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교우 1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이 중앙교회 성도는 화롄 방향으로 가는 수화고속도로 주행 중 낙석에 부딪쳐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PCT산하 유산신학교 건물 3채가 심각한 침하 피해를 입었고 미아마루교회는 예배당이 파손되어 천장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동부지역의 베이빈교회와 지학교회, 화련항교회의 경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회와 교우들의 재산피해가 큰 것으로 보고됐다.

총회는 PCK총회파송대만현지회선교회와 현지 재난 구호 활동을 협력하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회봉사부 임원회를 소집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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