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서 신앙으로, 분쟁에서 화해로!"

"앎에서 신앙으로, 분쟁에서 화해로!"

[ 독자투고 ] WCC 에큐메니칼 센터 등을 다녀와서

송훈 전도사·임하은 학생
2024년 04월 26일(금) 14:15
WCC 에큐메니칼 센터를 방문한 영암교회 청년, 청소년들.
송훈 전도사
#"젊은이들 화해의 신앙 체험해야"
송훈 전도사 / 영암교회·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청소년, 청년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영암교회 해외선교훈련은 '앎에서 신앙으로, 분쟁에서 화해로'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아일랜드 더블린까지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데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그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개신교회의 신앙을 배우고, 나아가 신앙인 각자는 갈등과 분쟁의 시대에 화해의 사도로 부름 받았다는 소명을 깨닫는 선교훈련을 기획하게 됐다.

해외선교훈련 중 장 칼뱅의 종교개혁이 성공해 그곳을 방문한 존 녹스가 '사도 시대 이래 지상에 존재한 가장 완벽한 그리스도의 학교'로 칭송했던 제네바를 방문했다. 제네바에는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장 칼뱅과 기욤파렐과 같은 인물들의 기념비가 있는 바스티옹 공원, 종교개혁박물관, 그리고 생피에르 교회 등 다양한 종교개혁의 흔적들이 있다. 종교개혁의 흔적들에서 다음 세대의 참가자들은 인문주의와 르네상스를 통해 새롭게 취득한 지식을 가지고 오직 믿음, 오직 은총이라는 신앙으로 나아갔던 종교개혁자들의 신앙과 삶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가장 큰 신앙의 가르침은 과거와 현재를 넘어 세계의 교회 내에 우리 또한 모자이크의 한 조각처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에큐메니칼 센터를 방문해 한 분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라 믿고 고백하는 다양한 나라, 민족의 교회들이 연대하여 함께 사역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센터에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처하며 하나님의 샬롬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훈련에 참가했던 어린 학생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우리를 안내하셨던 관계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드리며 세계교회의 연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던 세계교회협의회 관계자는 한반도의 분단의 상황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가 이뤄지길 세계 교회가 함께 행동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로 학생들을 감동시켜 주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선교훈련을 통해 행사주제처럼, '앎에서 신앙으로, 분쟁에서 화해'를 다시 되새기고 각자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평화를 이뤄갈 다음 세대로서의 소명을 발견해나갈 수 있었다.



임하은(영암교회 중등부)
#"다양성 속 하나된 모습에 감동"
임하은 / 영암교회 중등부


2024년 영암교회에서 주최한 해외선교훈련의 주제는 '앎에서 신앙으로, 분쟁에서 화해로'였지만, 처음에는 이 주제를 잘 이해하기 힘들었고, 또한 마음에 크게 와 닿지도 않았다. 내가 정말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내가 정말 주님의 뜻에 따라 잘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선교 훈련에 참가하게 괬다.

선교훈련 기간 중 우리는 제네바에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에큐메니칼 센터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전 세계 교회는 각기 다른 곳에 있고, 모습도 다르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알게 됐다. 특히 다양한 모양의 십자가들과 장식들은 세계 각지의 기독교인들이 본인들의 문화 가운데서 고백하는 다양한 신앙의 모습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인 세계교회협의회의 스태프들이 세계의 어려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이웃들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은 복음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을 깨닫게 해 주었다.

마지막 선교훈련의 일정은 여전히 종교적, 정치적, 역사적 갈등과 상처가 아려있는 벨파스트와 더블린에서 진행됐다. 벨파스트의 분단의 벽의 벽화에는 최근 전 세계의 많은 전쟁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는데, 굳이 글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피해를 입고 힘들어 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주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은 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해주고 나의 삶 가운데에서도 평화를 실천하는 것임을 깨달았던 시간이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