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발전기금 후원한 부성금속인쇄 서일현 대표

본보 발전기금 후원한 부성금속인쇄 서일현 대표

[ 인터뷰 ] "사회와 교회에 온기 전하는 희망의 등불 되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8년 04월 03일(화) 15:37
   
▲ 귀한 자료를 영구 데이터로 보존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서 본보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1000만원을 지원한 부성금속인쇄 서일현 대표(右)와 본보 사장 안홍철 목사.

"70년이 넘는 한국 근현대사를 기록한 기독교계 신문이 있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그 자료를 디지털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창간 72주년을 맞은 본보가 혁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선뜻 1000만 원을 내놓은 서일현 대표는 인쇄업자다. 한국조폐공사의 초석을 다질 정도로 국내 인쇄업의 장인이었던 선친을 이어 1993년 인쇄업에 뛰어든 그는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제품과 각종 캔 및 뚜껑 등 금속용기 인쇄로 사업을 확장했다. 

"금속평판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신문인쇄와 거의 동일한 공정으로 작업이 진행된다"는 서 대표는 "축쇄판을 통해 그 동안 인쇄된 신문들을 보며 '귀한 자료를 영구 데이터로 보존하는 일에 동참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후원 동기를 밝혔다. 또한 "종이가 삭아 상당부분 훼손된 초기 인쇄물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소중한 역사 자료들이 디지털로 복원돼 다시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때 유통업에 종사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부도 위기에 처한 선친을 위해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인쇄업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직원들의 복지에 힘쓴 결과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건실한 사업장을 일궈냈다. 평균보다 현저히 높은 외국인 정착률은 부성금속인쇄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일현 대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오지 주민들을 돕는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연약한 생명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그는 "많은 독자들의 후원으로 구축될 한국기독공보의 디지털 아카이브도 이 사회와 교회에 온기를 전하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발전기금을 전달받은 본보 안홍철 사장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잘 기록하고 정리하고 보존하는 일에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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