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연대, 수능상시실시제 등 교육공약 제안

기독교연대, 수능상시실시제 등 교육공약 제안

대통령 후보 캠프에 질의서 발송, 오는 3월 2일 후보별 교육 공약 분석 발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02월 17일(목) 10:09
기독교적 관점에서 제안하는 2022 대선 교육 공약 발표회가 16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교육 관련 이슈가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학교 관련 단체들이 대통령 후보들에게 교육 전반에 대한 공약을 제안하며 그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고 나섰다.

2022 대통령 선거 교육공약제안기독교연대는 16일 온라인으로 수능상시실시제, 학원휴일휴무제, 교육 바우처제 등 기독교적 관점에서 제안하는 14개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각 대통령 후보 캠프에 질의서를 발송해 이에 대한 답신을 수합할 예정이며, 선거 일주일 전인 3월 2일 후보별 교육 공약을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새로운 대통령은 교육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교육혁명을 이뤄야 할텐데, 후보들이 교육에 대한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교육 시대를 갈망하는 기독교학교 관련 단체들이 스스로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14개의 대통령 교육공약을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독교연대는 '교육이 고통이 아니라 행복인 나라'가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과도한 입시위주 교육의 지양과 충실한 학교교육을 위해 △수능상시실시제, △학원휴일휴무제를 제안했다. 한번의 수능시험으로 학생의 미래를 결정하는 방식의 현 입시제도는 개선돼야 하며, 수능을 문제은행화 하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응시할 수 있도록 해 수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상진 교수는 "교육계에서도 수학능력시험이 원래 취지와 변질돼 학생들을 서열화 시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미국 SAT가 여러 번 시행되는 것처럼 수학능력을 기본적으로 체크하는 형태의 부담없는 고사제로 바꾸지 않는 한 현재의 입시위주의 굴레를 벗어날 길이 없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교육의 일차적인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보장, △종교계 학교를 선택하거나 회피할 자유를 인정하는 '회피 및 전학제도'신설 △사립학교의 특수성과 자주성을 보장하는 '사립학교 진흥법' 제정 △ 수평적 다양성을 지니게 하기 위한 제도로 수정해 '자사고/특목고 존치' △미래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중점학교 지정 △ 홈스쿨링 법제화 등을 제안했다.

교육공약제안기독교연대에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를 비롯해 교목전국연합회, 기독학부모운동,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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