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필요와 상황 적용한 '선교형교회' 관심 집중

지역 필요와 상황 적용한 '선교형교회' 관심 집중

총회 선교형교회 컨퍼런스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4월 30일(화) 17:35
총회 국내선교부는 4월 29일 「같이」가지「가치」'를 주제로 제108회 선교형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마을 목회와 자비량 목회 등을 지역의 필요와 선교적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목회 영역의 형태로 제시한 '선교형교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교형교회는 미국의 '선교적 교회'와 영국의 '교회의 새로운 표현' 운동을 총회가 한국적으로 변환한 새로운 목회 모델로 다양한 유형의 소그룹 교회를 양산 및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서화평)는 4월 2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같이」가지「가치」'를 주제로 제108회 선교형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선교형교회의 공적 역할의 방향성 제시와 이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본격화했다. 총회 교회개척정책연구위원회, 자비량목회연구위원회, (주)한숲푸드, 도시공동체연구소가 주관했으며, 전국 노회 관계자 및 자비량 목회 관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강의와 선교형교회의 목회 실제를 체험할 수 있는 바자회 등으로 진행됐다.

선교형교회의 개념 정립과 분야별 분석을 통해 심도 있는 대화의 장이 조성된 첫 번째 '이야기 마당'은 김혁 목사(선창교회)의 사회로 이춘수 목사(오롯이상조/서재)와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조주희 목사(성암교회)가 패널로 참석해 '자비량'과 '교회플랫폼','전통교회' 관점에서 선교형교회를 분석해 발제했다.

조주희 목사는 전통적 관점에서 선교형교회를 조명하며 지역과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의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교회론적 변화의 한 축으로 나타나는 선교적 교회론에서는 '성육신적 원리(Incarnational Ecclesiology)를 강조한다"며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파송된 것처럼 예수님은 교회를 이 세상에 파송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선교사로 파송된 공동체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 목사는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만 동시에 세상을 위해 존재한다"며 "교회가 교회를 위하여 존재해아 한다면 그것은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존재하도록 부름을 받았고, 그 부름에 충만하기 위함"이라며 특별히 공공적 측면에서 교회는 지역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이웃과 함께 하는 '품격있는 섬김'을 교회의 부차적 사역이 아닌 가장 본질적인 사역으로 인식해야 하고, 교회가 이웃이 되는 사역을 개발 및 실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교회 플랫폼 속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선교형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한 김혁 목사는 교회의 새로운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교회의 본질은 불변하지만 모습과 형태는 시대의 요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공간적 예배의 기능, 고정된 교회의 기능을 뛰어넘어 이 시대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담을 수 있는 멀티처치(Multi Church)를 넘어서야 한다"며 특별히 "한 개 교회가 대형교회를 이루는 모델은 앞으로 의 시대에는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작은교회는 모델의 기준을 바꿔야 하며, 더욱이 팬데믹 이후에는 창의적이고 특징적인 작은 교회의 규모와 내용이 더욱더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선 작은 교회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자비량 사역자로 선교형교회를 분석한 이춘수 목사는 자비량 사역자의 일터는 그 자체가 목회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자비량 사역자는 삶과 일이 반영된 신학과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로서 선교형교회를 지향한다"며 "자비량 사역자가 세워가고 지향하는 선교형교회는 제도권 조직 교회가 아닐 수 있지만, 제도권 조직 교회와 협력해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가능성을 나눌 수 있다면, 선교형교회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변화된 시대와 환경 속에서 소명을 가진 목회자의 끊임없는 성찰과 갱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두 번째 이야기 마당에서는 부산노회가 실천한 목회네트워크 구축 사례가 소개됐다. 강사로 나선 나재천 목사(항서교회)는 부산노회가 2019년 조직한 '목회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자립대상교회를 위한 섬김의 사역을 통한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별히 네트워크 구축 확장을 위해 부산 지역 3개 노회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내 연계된 선교형교회의 실제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컨퍼런스에서는 홍진주 교수(한남대학교·전 마포구 고용복지지원센터장)가 '공공 및 민간자원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한숲푸드, 효자동교회, 나무와인, 그린나래교회, 드림교회, 안녕 나의 책방, 청소년연합교회학교, 따밥, 금당동부교회 등이 참석해 '선교형교회 플로잉(Flowing)'을 슬로건으로 한 예술이 있는 바자회를 진행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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