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다"

"기독교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에 미래가 있다"

[ 인터뷰 ] 창립 70주년 맞은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홍배식 회장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07월 18일(월) 08:42
"한국 최초의 학교이며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이곳에서 많은 기독교학교들이 함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이 땅에 교회와 기독교학교로 가득차게 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6.25한국전쟁 중인 1952년 8월 기독교교육의 재건을 위해 부산에서 창립된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고 주저앉은 기독교학교의 교육활동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연합회 회장 홍배식 장로(동안교회·숭덕학원 학원장)는 7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홍배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학교들의 예배가 무너지고, 기독교 동아리와 기독교학교의 문화들이 없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70주년 행사를 통해 기독교 학교들이 다시 예전의 예배와 기독교 문화를 회복하는 모멘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교회학교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부가 가장 약하고 청소년들을 전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독교학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홍 회장은 "예수님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기독교학교"라고 설명하며, "기독교학교가 한국교회 부흥의 그루터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사학법 재개정으로 기독사학의 인사권과 자율성이 강력하게 제한되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홍 회장은 "우리에게는 수업 자체가 예배일 수 있다. 그래서 기독교학교에서의 기독교사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연합회 성격상 독자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한국교회와 사단법인 미션네트워크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돕고 있다"고 소개하며, 뜻 있는 학부모들과 함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도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초기에는 '1교회 1학교 세우기 운동'을 펼칠 만큼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지금은 지역교회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의 교회가 기독교학교를 돕는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하는 홍 회장은 "한 학급과 한 교회가 연결되어 여전도회 회원들이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해 기도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품어준다면 믿지 않은 청소년들이 전도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소망하며, "기독교학교가 무너지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어려워진다. 기독교학교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학교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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