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창립 70주년 맞아 교사연구발표, 학생중창경연대회 등 기념행사 다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07월 18일(월)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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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들의 연합체인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이사장:이영선 회장:홍배식)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전국 연합예배, 교사연구 프로젝트 발표회, 학생중창경연대회 등의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순서마다 뜨겁게 환호하며 연합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기독교학교들은 지난 코로나19 터널을 지나면서 예배의 중단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독동아리들이 해체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가운데 연합회가 70주년을 맞아 기독교학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들은 침체된 기독교학교간 연대를 다시 회복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경신중고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예배에는 전국에서 50여 개교 1만 2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온라인으로 동참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16일엔 같은 장소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기독교교육을 위해 힘쓰는 교사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학생중창경연대회 본선대회가 열려 학생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27개교 600여 명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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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회에서는 교과수업, 예배, 학급운영, 학생동아리 등 4개 분야 11개의 연구물 중에서 △숭덕여고의 '기독교세계관으로 열어가는 교과수업' △인성여고의 '시대와 조화로운 기독교학교의 예배 프로그램' 등 5개가 발표됐다. 모든 연구물은 8월 중 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교사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발표회에 이어진 학생중창경연대회에는 11개교 12개 팀이 참여해 정신여고 노래선교단이 대상, 숭실고 숭실남성합창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합창대회에 참가한 대전대성고등학교 코람데오콰이어의 김찬혁 군은 "저희는 이번 대회를 위해 급조된 중창단이었지만, 정말 찬양하는 것이 좋아서 점심시간 마다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했다"며, "상의 결과에 관계없이 온전히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여기 나왔기 때문에 이 자리가 너무 복되다. 저희의 믿음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순천매산고 마하나임중창단을 지도한 장중선 교사는 "기존에 있던 합창단이 코로나 때문에 없어졌다가, 이번 70주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결성됐다. 지방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시간과 경비 모든 것들이 부족해 더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정말 합창을 해보고 싶어해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찬양을 연습할 때의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으며, 내년에도 합창대회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행사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대광초등학교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김형기 목사(경주 팔복교회), 박상진 교수(장신대), 김서영 간사(동 연합회) 등 3인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6.25한국전쟁 중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기독교교육의 재건을 위해 결성된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는 지난 70년 간 교장연수회, 교목연수회, 교과별 교사연수회 등을 개최해오며 기독교학교가 건학 이념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
이수진 기자